[준PO 전망대]최악의 수 될 뻔했던 '20승-200K' MVP 예비후보 조기 투입, 전화위복 됐다…이제 NC는 '업셋'을 노린다

박상경 2023. 10. 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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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가 될 뻔했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19일 창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대9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에 진출했다.

당시 NC는 KIA를 잡으면 정규시즌 3위 및 준PO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준PO에 나서는 페디, NC엔 천군만마요, SSG엔 공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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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만루 NC 서호철의 만루포가 터지자 페디가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9/
2023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만루 NC 서호철의 만루포가 터지자 페디가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19/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악의 경우가 될 뻔했다. 그러나 최상의 결과가 됐다.

20승-200탈심진을 달성한 '극강 에이스'의 모습. 가을야구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19일 창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대9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에 진출했다. 에릭 페디의 가을야구 투구도 볼 수 있게 됐다.

페디는 와일드카드결정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NC는 KIA를 잡으면 정규시즌 3위 및 준PO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KIA전 승리 뒤 페디가 루틴대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 뒤 준PO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밑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NC는 이 경기서 KIA에 일격을 당하면서 4위로 미끄러졌다. 설상가상으로 페디마저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타구를 맞았다.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왔지만, 투구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팔에 타구를 맞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 불펜으로 활용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WC 1차전. 4회말 서호철과 김형준의 홈런이 터지자 페디가 기념 사진을 찍은 후 즐거워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9/

결국 NC에겐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두산을 잡는 선택지 밖에 없었다. 이틀간 휴식을 취하면서 페디가 낫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NC는 서호철의 만루포와 김형준의 백투백포를 더해 두산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준PO에 나서는 페디, NC엔 천군만마요, SSG엔 공포다.

페디는 자타공인 2023 KBO리그 히트상품이다. 정규시즌 성적은 30경기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이다. 올 시즌 SSG전엔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SSG 상대 피안타율은 2할2푼7리에 불과했다. 지난 8월 8일엔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인천에서 7이닝 4안타 1볼넷(1사구) 5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누르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NC 강인권 감독은 오는 22일 인천에서 열릴 SSG와의 준PO 1차전에서 페디 등판 가능 여부에 대해 "오늘 캐치볼을 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 체크해보겠다"며 "일단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이기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KIA전 이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고려할 때 페디의 준PO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WC 1차전. 4회말 서호철과 김형준의 홈런이 터지자 페디가 기념 사진을 찍은 후 즐거워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9/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 NC, 그러나 시즌 한때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극강 에이스 페디까지 가세한다면, NC가 꿈꾸는 준PO '업셋'도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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