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MTV EMA 무대 무산…이·팔 전쟁으로 시상식 취소

MTV EMA "수천명 목숨 잃어…애도의 시간"
정국, 이 시상식 3개 부문 후보 지명…K팝 최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무대에 오르기로 한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MTV EMA)'가 취소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여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MTV EMA' 주최 측은 "세계적인 사건들의 변동성을 고려해 '2023 MTV EMA'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이 쇼를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여행해 오는 수천 명의 직원과 아티스트, 팬들, 파트너들을 위해 매우 주의를 기울여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축하 행사를 열 때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미 수천 명의 목숨을 잃은 가운데,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최 측은 수상자 선정을 위한 온라인 팬 투표는 계속 진행 중이며, 부문별로 선정된 아티스트는 상을 받는다고 전했다.

'MTV EMA'는 MTV 네트워크 유럽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노래와 뮤직비디오, 한 해를 대표한 가수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가 예정됐다.

정국은 17일 주최 측이 발표한 올해의 퍼포머에 포함돼 있다. 퍼포머 명단에는 정국을 비롯해 앤 마리, 데이비드 게타, 더 키드 라로이 등도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정국은 글로벌 히트곡 'Seven(세븐)'으로 이 시상식에 '베스트 송', '베스트 K팝', '비기스트 팬즈'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솔로 가수로는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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