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적 발언에 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가 20일 24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10포인트(1.90%) 내린 2369.70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3월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24.26포인트(1%) 떨어진 2391.54로 출발해 오전 중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8억원, 52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5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나온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 발언이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그 여파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선을 돌파했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 개장한 국내 증시도 충격에 휩싸였다.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주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1.44%)와 SK하이닉스(-1.75%) 등 반도체주는 물론 이차전지주는 하락폭이 훨씬 컸다.
LG에너지솔루션(-3.43%), 포스코홀딩스(-4.61%), 포스코퓨처엠(-5.82%), 삼성SDI(-2.73%), LG화학(-2.53%) 등 일제히 하락 중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01%, 1.78% 하락했다.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카카오는 주가가 3.7% 빠지며 4만원선이 무너졌다. 전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에스엠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한 혐의로 구속된 게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스닥 지수 또한 전일 대비 21.87포인트(2.79%) 하락한 762.1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63억원, 4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535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가 6.39% 하락(74만6000원)하며 80만원선이 붕괴됐고, 에코프로비엠도 5.43% 하락해 22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5.75%), 포스코DX(-3.48%), 금양(-6.78%) 등도 하락 중이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31%), JYP엔터(-1.08%), 알테오젠(-3.6%)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HLB(+2.12%)과 펄어비스(+1.28%)는 상승 중이다.
한편 다른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0.9%, 중화권 항셍지수가 -0.7%, 상해종합지수가 -0.3%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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