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장기화 공포에 2400선 깨진 코스피…종목 87% 하락

안승진 2023. 10. 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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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에 2400선을 내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과잉긴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5%를 돌파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5%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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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에 2400선을 내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과잉긴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5%를 돌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전날 대비 1.80% 하락한 2371.91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27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뚜렷했다. 코스피 종목 중 87%가 하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2.48% 하락하며 764.5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0일 오전 1% 하락 출발해 2,4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개장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고,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57.0원에 개장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시장은 파월 의장의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매파적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지금 여러 증거를 보면 현재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과잉긴축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여전히 남겨둔 것이다. 다만 그는 최근 국채 금리 인상과 물가상승 흐름을 고려해 신중히 통화정책을 추진하겠다며 11월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5%를 돌파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분쟁에 미국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을 높였다. 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5%, 나스닥지수는 0.96% 각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실적 쇼크에 전일 대비 9.30% 급락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하락시킬 수 있는 변수”라며 “다만 9월 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 이·하마스 사태의 국제전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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