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尹, '반성' 잇단 언급...어떻게 달라지나?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세 번의 반성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님, 용산 분위기가 요즘 달라진 겁니까?
[장예찬]
달라져야 하는 것이고요. 무엇보다 대통령께서 소통과 더 낮은 태도, 현장과 민생 중심 행보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대통령실이나 정부의 국정운영 모습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획이라든가 메시지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변화해야겠죠.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 비록 구청장 보궐선거였지만 수도권, 서울의 주민분들이 회초리를 때려주신 것은 윤석열 정부, 더 잘하라, 반성을 하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아직도 임기가 3년 넘게 남아 있는데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더 잘하는 방향으로 가야만 그게 우리 전체 대한민국 국민들에 이익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지났지만 계속해서 민심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앵커]
뭔가 심상치 않다, 이렇게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장예찬]
국민들 중심으로 가겠다, 소통을 많이 하겠다는 메시지가 당뿐만 아니라 용산에서 나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이 쭉 이어진다면 그리고 이번에 의대 정원 증가가 하나의 화두가 되었는데. 이처럼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대형 정책 이슈를 대통령실에서부터 먼저 시작해서 이슈화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이런 민생 이슈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간다면 이번 선거 결과가 충분히 입에 쓴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평소 캐릭터를 아는 분들은 반성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며칠 동안 여러 번 나왔잖아요. 이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이동학]
대통령이 반성이라는 단어를 두어 번 사용했다고 해서 이것이 여당이든 혹은 대통령실이든 기조 변화를 이야기하는 거냐, 이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하려면 대통령이 김은혜 홍보수석을 시켜서 발언을 전달할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나오셔서 국민 앞에서, 언론 앞에서 자기가 지금까지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바꾸겠다는 얘기를 명시적으로 하셔야 돼요.
그리고 여태까지 수많은 실정들이 있었는데 그 실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리 지키고 있는 장관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당 지도부도 여태까지 용산에서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NO라고 얘기를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면 당 지도부 역시도 얼굴이 변하는 게 맞는데 실제로 그러지 않다 보니까 국민들께서는 저거 지금 무슨 얘기하는 거지? 오히려 반성이라는 단어 자체를 너무 굵게 포장을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느낌마저 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나부터 변하겠다, 나부터 소통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문제는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이 부분이잖아요. 어떤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건가요?
[장예찬]
일단 대통령실에서 주도하는 아젠다가 벌써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 의대 정원 증가 같은 경우는 온 국민의 관심사이고 최근 며칠 사이 주요 신문 지면을 다 이 문제로 장식하게 되었더라고요. 이처럼 국민 삶과 직결된 정책 아젠다를 대통령실에서 주도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어제 충북에서 의료혁신회의 참석 이후에 대선 때 방문했던 구인사에 갔었는데요. 대통령께서 구인사를 방문한 이유가 종교계와의 소통도 있겠지만 대선 당시의 초심을 돌아보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최근까지는 대통령실이나 영빈관으로 우리 국내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거나 현장 교원 간담회를 열거나 하는 초청하는 소통 방식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원래도 현장을 많이 가긴 합니다마는 좀 국민들 계시는 시장이나 이런 현장으로 더 많이 나가게 되는, 찾아가고 방문하는 소통의 형식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의 국정 방향, 한미동맹 강화, 뚜렷하고 강한 안보, 또 시장경제 중심의 경제 정책, 이런 부분에 대한 큰 틀의 기조가 변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국정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목표를 두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 이전에 갑자기 우리 이거합니다라고 꽝 선언하듯이 발표했을 때 국민이 느끼는 혼란과 이런 태도를 국민들이 다소 경직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간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의대 정원 증가도 어제 바로 숫자를 밝히지 않고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서 하되 분명하게 추진하겠다는 걸 명시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떤 국정과제를 이루는과정에서의 변화라는 것이 조금 더 주목할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구상들이 나오고 있는 중에 타운홀 미팅 이런 것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이렇게 대통령 이미지를 만든 장본인들이 대통령실 참모진인데 참모진 개편 없이 가능하겠느냐, 이런 회의적인 시각도 있더라고요.
[이동학]
그러니까 어제 대통령께서 갑자기 현장을 가라라고 하는 얘기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느닷없다라는 얘기일 수밖에 없고요. 왜냐하면 청와대를 이전하면서 용산으로 가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훨씬 더 늘리겠다고 하셨지만 실제로는 거기가 구중궁궐이 돼버렸어요.
그리고 임기 초기부터 하시던 도어스테핑으로 설화가 계속 나오게 되자 오히려 그걸 안 하게 돼버렸고요. 그래서 왜 이전한 거냐? 그러면 국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된 거냐? 이렇게 됐는데 이제 와서 느닷없이 갑자기 나가자 이렇게 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다는 거고요.
의대 정원 문제를 대통령께서 꺼내셨는데 사실은 이미 복지부에서도 협의가 되고 있었던 부분인 것 같고. 그런데 다만 어제 이주호 교육부총리가 갑자기 대학교의 자율전공 학부 학생들이 이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그 길을 터주겠다는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얘기했단 말입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교육부에서 나온 게 우리는 그런 방침을 정한 바 없다.
교육부 장관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그런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을 향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정책이 처음부터 A, B, C, D가 준비돼서 나오고 대통령이 직접 내일모레 순방 가신다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전국을 돌면서 타운홀 미팅 하시고 실제 의대 정원 문제, 저출산 고령화 문제, 지방소멸 문제 이러한 얘기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국민 곁으로 가셔서 듣는 모양새는 너무 좋죠. 너무 좋죠. 그래서 이걸 준비한 채로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국민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또 한 가지 계속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야당과의 소통이고. 그중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언젠가는 만나야 되지 않냐, 이런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대통령실에서는 즉답을 피하기는 했던데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장예찬]
저희의 소통 태도가 변하는 것과 별개로 이렇게 누더기처럼 많은 혐의를 가진 분과 국가 정상이 만나는 데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회의적입니다. 그러나 국회의장단이나 상임위원장단, 필요하다면 원내대표단에서 대통령과의 소통을 주문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이재명 대표 눈치 보느라고 야당이 호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요.
사실 이재명 대표와 만나느냐 만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사실 대통령실에서 그것으로 정국을 주도하느냐, 여기에 이슈가 빨려들어가게 되면 이재명 대표 개인을 만나느냐 안 만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져요. 벌써 의대 정원 증가 문제를 놓고 민주당의 호남 지역 의원들이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잖아요. 삭발하더라고요. 목포는 목포 유치해 달라. 순천의원은 순천에 유치해야 한다. 이러면서 서로 다른 장소에서 약간 신경전을 벌이듯 하고 있어요.
[앵커]
의대 신설을 주장하고 있는 거죠?
[장예찬]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대통령실이 민주당 의원들도 호응할 수밖에 없는, 우리한테 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는 굵직한 정책과 민생 관련된 걸 던지면 이 대표 안 만나도 돼요. 그런데 민생이나 정책 관련된 메시지나 아젠다가 상대적으로 좀 부족해지면 야당 대표 왜 안 만나느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거든요.
저는 정말 수많은 혐의로 기소되어 있고 지금 수사받고 조사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게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면 만날 필요 없다는 여론이 더 커지게 하려면 의대 정원 이슈 같은 더 큰 이슈들을 더 많이 던지면 돼요. 민주당 의원들도 이번에 목포, 순천 의원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삭발하고 우리 지역에 의대 설치해 달라 하는 게 이재명 대표 눈치 볼 일 아니잖아요.
만약 민주당 호남 의원들은 자기 지역에 의대 유치 못하면 다음 재선 지금 물 건너 가게 됐거든요. 이렇게 절박한 민생이슈들을 들고 오는 민생의 실력으로 이재명 대표 만나라 마라 하는 이야기를 극복하면 됩니다.
[앵커]
대표와의 만남이 꼭 야당과의 소통을 전부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냐 이런 의견인 것 같은데요?
[이동학]
어쨌든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보더라도 절반 정도의 국민 지지를 얻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런 범죄자라고 계속해서...
[앵커]
여론조사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힘든데...
[이동학]
범죄자라고 야당 대표를 계속해서 묘사하고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사실상의 국민 절반을 버리고 간다라는 의미. 그리고 대통령께서 직접 얘기하셨듯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라고까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차원으로 계속해서 야당을 대한다면 실제로 대통령이 하시고 싶은 걸 못 하게 될 겁니다.
이게 그냥 저희가 야당 대표의 이런 것들을 걸고 얘기하는 게 아니고 민생에 있어서 실제 해야 될 일들을 하려면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고 의회를 존중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계속 그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계속 가고 이것을 부차적이라고 한다면 국민의 절반은 계속해서 버리고 간다라는 느낌. 그리고 버리고 가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에요. 지금 국민연금 개혁하겠다, 그다음에 노동개혁 하겠다, 교육개혁하겠다 이런 얘기들을 있는데 지금도 의대 정원 얘기 꺼내면서 의료개혁 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게 개혁하겠다 말 뿐이지 성과로 이어지는 건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보수가 실제로 구조개혁에 매달려서 실제로 성공시켜내야 유능한 보수가 되는 것이지 말을 던진다고 해서 유능해지는 것 아니다, 국민 삶이 나아지는 거 아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이례적으로 반성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한 윤 대통령이었는데요. 진짜 변화로 이어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여당의 앰블럼이라고 하나요, 당사 안의 현수막 내용이 바뀌었던데요. 사진을 보여주시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대로. 민생부터 민생까지 이렇게 내걸었더라고요. 어떤 의미를 담은 건가요?
[장예찬]
저희가 아무래도 새롭게 쇄신하겠다는 뜻을 백드롭을 통해서도 보여드리는 것이고요. 단순히 백드롭만 바꾼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치 현수막들 눈쌀 찌푸려진다는 국민의 불만이 상당히 많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아미에서 정쟁용 현수막, 그러니까 타 정당을 비난하고 헐뜯는 내용의 현수막은 일괄 다 내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요즘 길에 너무 많더라고요.
[장예찬]
대통령 부부를 인격적으로 조롱하는 현수막들이 야당에서 참 많이 달리고 있는데 그와 무관하게 여당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눈쌀 찌푸려지는 현수막을 내리면 야당도 혼자 그거 걸어놓으면 민망해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있고요. 현수막을 아예 안 걸 수는 없죠. 다만 정쟁의 현수막에서 정책현수막으로, 국가 예산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부분으로 현수막의 내용을 조금 재조정하겠다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뤘고. 이 또한 한 가지 달라지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앵커]
백드롭을 바꾼 국민의힘 모습을 보셨는데 어떻습니까? 정쟁용 현수막, 지금 국민의힘은 내리자 이렇게 우리가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민주당도 변할 수 있는 겁니까?
[이동학]
이거는 정치권 전체의 전반적인 상황인 거죠. 그래서 정치권 전반이 반성해야 되고 실제로 이러한 정쟁용 현수막에 국민들은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으십니다. 그래서 이거는 여당이 잘했다, 이렇게 판단하고. 그런데 여당이 그동안 현수막을 그렇게 걸어왔던 건 사실상의 자신들의 실정을 덮기 위해서 야당 대표를 공격하고 야당의 무능을 계속해서 얘기해 왔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그것이 덮히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강서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여당이 민생에 주력하고 실제 대통령을 뒷받침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것은 대통령의 실정을 계속해서 방어하는 형태로, 대통령의 오더를 수행하는 형태로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잘못 갈 때 노라고 얘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에 종속되지 않은 정부 여당, 그리고 당정 협의나 이런 것들은 긴밀하게 하면서도 실제로 건강한 보수로, 혹은 건강한 민생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행보들을 계속 보여야 되는 게 집권여당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들도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달라지겠다고 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가가 1차 시험대가 될 텐데요. 지금 누가 거론되고 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거든요. 그래픽을 좀 보여주실까요? 이런 사람들이 혁신위원장으로 어떨까?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 하태경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정운찬 전 총리 이 네 분으로 추려봤는데 장예찬 최고위원님, 저분들 거론되는 거 맞나요?
[장예찬]
왠지 언론에 먼저 거론되는 분 중에서는 없을 것 같다라는 예감이 들고요.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 만들어놓은 분들에게는 불리한 건가요?
[장예찬]
제가 이렇다 저렇다 누가 후보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다만 거론되는 이유는 있겠죠. 앞의 두 분은 좀 파격을 상징하는 것 같고요. 뒤의 두 분은 안정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혁신위원장 어떤 사람이어야 된다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많은데요.
김기현 대표도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지나치게 빨리 혁신위원장을 후다닥 내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혁신위원장이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대를 줄 수 있고 그리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체질 개선을 당원들과 당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으면서 해나가야 되거든요.
돈키호테처럼 혼자 이 방향이 옳다라고 질주하는 정치인에게 우리가 그동안 큰 성과를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어떻게 실패했는지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하니까 아무래도 정치와 정당은 잘 아는 분일 필요도 있는 것 같고요.
이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회의할 때도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말하면 반대쪽 부분이 아쉬운 게 있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격렬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자체가 그래도 당 변화에 대해서 당 지도부와 구성원들이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긍정적인 신호 정도로 해석해 주시고요.
주말 정도가 될 것 같은데. 하루이틀 당기려고 하는 것보다는 숙고를 거듭해서 정말 우리 당의 체질을 총선 이전에 개선할 수 있는 분을 잘 모셔오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아직은 그럼 좁혀진 건 없는 건가요?
[장예찬]
어느 정도 좁혀졌지만 단수후보가 있다거나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장예찬 최고위원 개인 의견으로는 혁신위원장을 이번에 파격으로 가야 합니까, 안정으로 가야 됩니까?
[장예찬]
일장일단이 있는데요. 저는 국민들이 기대감을 회복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틀들이 있는데 거기서 나아가서 국민의힘이 이런 사람도? 하는 그런 기대감. 좀 깜짝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원외 저명인사들 중심으로 거론이 되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윤곽이나 후보군 이런 것까지는 언급하지 못하겠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정말 김기현 대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혁신위원장 자리로 거론된 하태경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하태경 의원에게 (혁신위원장) 베팅하면 받으실 생각은 있습니까? 그 십자가 짊어지실 생각은 있습니까?) 몇 가지 조건은 필요하죠. 예를 들어서 혁신위에서 결정이 된 사안은 거부하지 마라. 이게 제일 중요하죠. (최고위가 지도부에서 거부하면 안 된다.) 그렇죠.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거 하나, 또요.) 그게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혁신 인사 내가 누굴 뽑든 관여하지 마라. (혁신위원 누구 뽑든.) 구성. (관여하지 말라.) 그 두 개죠, 뭐. 독립성과 구성의 자율성.]
[앵커]
들어보시니까 혁신위원장 제안 오면 받겠다는 거죠, 지금 얘기가?
[이동학]
그렇죠. 거부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다만 제가 조언을 할 위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언을 드리면 민주당이 몇 개월 전에 혁신위를 했었잖아요. 그때 당시 국민의힘에서 여기 나오셔서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하셨을 거예요. 이런 조건이어야 된다, 저런 조건이어야 된다.
그거를 한번 살펴보셔라. 예를 들면 실제로 당 지도부를 향해서 혹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명확하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정도로 그때 많이 말씀하셨었는데 심지어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는 혁신위가 돼야만 국민들에게 소구력이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 한계점들은 대통령에 종속되어 있다는 겁니다. 자체적으로 뭘 할 수 있는 정당의 능력 자체가 지금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에서 실제로 대통령이 향후에 총선 때 공천권까지 행사할 거다라고까지 하는 파다한 예측들이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을 확실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거냐. 그리고 당을 실제로 자기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거냐, 이러한 조건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래서 전권을 부여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어떤 인물이냐보다는 사실상 그 부분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준다, 그리고 이것은 공천권까지도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다 정도까지가 되지 않으면 누가 혁신위원장이 되건 간에 그 효과는 굉장히 미미하고 한번의 이벤트로 그냥 끝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예찬]
내로남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민주당 혁신위에 정권 줬습니까? 안 줬잖아요.
[이동학]
우리가 그렇게 해서 그쪽도 그렇게 해야 되는 게 아니에요.
[장예찬]
단 하나라도 받았어요? 저런 식으로 남의 당 일이라고 무책임하게...
[이동학]
남의 당은 아니고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국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당이잖아요.
[장예찬]
야당은 책임 안 져도 됩니까?
[이동학]
당연히 책임으로 하면 집권여당이 훨씬 큰데.
[장예찬]
단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혁신위에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혁신위가 의결하는 당 체질개선에 대해서 웬만하면 반대하지 않고 지도부가 받아들이는 쪽으로 목소리를 낼 건데 공천권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가지는 거죠. 그리고 그때 또 다른 쇄신 인사들이 와서 아주 공정하게 경선 위주로 공천을 해야겠죠.
[이동학]
공정하다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장예찬]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 최소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혁신위가 공천권을 가진 역사가 대한민국 역사에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그거는...
[이동학]
제가 2015년 정도에 저희가 공천룰을 만졌거든요. 실제로 그때 안심번호제 같은 거 막 도입됐고 그다음에 경선 5:5로 하는 거 도입됐고 이렇게 했어요. 그러니까 이것도 좀 참고하셔서 그렇게 실제로 국민들께 저 당이 진짜 변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측면에서의 소구력을 보여주셔야 민심이 돌아올 거다.
[장예찬]
물론 룰 같은 경우에는 혁신위가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혁신위가 공천권을 행사한다? 그것도 전횡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하면 되는 것이고 다만 저희의 많은 고민이 있는데 그 수많은 혁신안 중에 불체포특권 내려놓으라는 혁신안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던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에 대해서 이건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좀 너무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논쟁은 여기까지 듣고요. 혁신위 권한을 어디까지 할지 국민의힘 과제일 것 같고 누구를 혁신위 간판으로 내걸지, 이 부분을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지켜볼 것 같은데요. 능력 있는 깜짝 카드, 누가 될지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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