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혼다 이어 도요타도 美전기차 충전 테슬라 표준 채택

이유진 기자 2023. 10.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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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가 내년부터 전기차(EV)에 테슬라의 독자적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산케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현재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들엔 미국 표준인 통합충전시스템(CCS)을 적용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렉서스 전기차 일부에 테슬라 표준 방식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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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혼다 이어 세번째…테슬라 충전기 북미 60% 차지
韓 현대차도 도요타 앞서 테슬라 충전 방식 적용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도요타 로고를 지나쳐 걸어가고 있다. 2019.10.2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본 도요타가 내년부터 전기차(EV)에 테슬라의 독자적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산케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도요타 북미 현지 법인은 19일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자동차, 혼다에 이어 세번째로 자사 차에 NACS 방식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도요타는 현재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들엔 미국 표준인 통합충전시스템(CCS)을 적용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렉서스 전기차 일부에 테슬라 표준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1만2000기 이상 있는 북미의 테슬라 급속 충전기 ‘슈퍼차저’로 이젠 도요타 차량도 충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규격을 적용 중인 차들의 경우 2025년 이후 NACS에 대응하는 어댑터를 준비해 테슬라 식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도요타 측은 밝혔다.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는 현재 북미에서 전체 6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이번에 도요타가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하면서, 북미의 충전 규격은 테슬라 방식이 주류가 될 수 있단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북미에서 테슬라의 NACS 규격이 우세해진 것은 올해 봄 이후로, CCS 방식이었던 미국 포드자동차가 두 달 뒤인 5월 합류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뒤따랐다.

미국의 거대 차량 기업의 채택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일본의 닛산, 혼다도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NACS를 채택, 도요타도 이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충전 규격이 이처럼 통일되면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모인다. 아울러 테슬라 입장에서는 자사 표준이 이처럼 표준이 되면 데이터 확보 등에서 이점을 볼 수 있다.

또 전기차들이 일제히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활용하게 되면 충전기 활용을 통한 수익도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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