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황선홍 감독 "고비는 없었냐고?" [오픈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수확한 황선홍 감독이 채널A '뉴스A-오픈 인터뷰'에 출연한다.
예선전 포함 총 7경기에서 27골을 몰아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황선홍호, 고비는 없었냐는 앵커의 질문에 4강에서 만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꼽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 “같이 싸워라”라며 선수들을 독려한 솔직한 이유를 들어본다.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선제골을 내준 한일전, 당황했지만 ‘원톱’에서 ‘투톱’ 압박전략으로 급선회하며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았다는 황 감독. 매 경기 연장전·승부차기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한다는 그는 “어렵지만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치밀하고 냉철한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명장의 면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중국과의 8강 경기, 애국가에 야유를 퍼붓는 관중석 비매너에 '더 소리쳐 보라'라며 도발한 송민규 선수를 떠올린 황 감독은 당시 “MZ 세대의 당돌함에 놀랐다”고 털어놓는다. U-23 연령대 대표팀을 이끌며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MZ 선수들과의 소통이라고. 라커룸에서 클럽음악을 틀고 춤추는 선수들에게 “즐겨라”라고 말한다는 황 감독은 자신이 라커룸에 들어가면 음악을 꺼버리는 선수들에게 “사실 함께 춤추고 싶었다”라는 솔직한 마음도 전한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황선홍 감독, 그의 기억엔 특별한 2번의 세리머니가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전에서 서너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국민역적’으로 몰렸고, 이후 독일전에서 시원하게 골 망을 가르고도 침통한 세리머니를 해야 했고, “골을 넣고 기쁘지 않기는 처음”이었다고 회상한다. 또 다른 하나는 2002 월드컵 첫 골 세리머니. 감독 히딩크가 아닌 코치 박항서에게 먼저 안긴 후 논란이 됐던 세리머니의 진실도 털어놓는다. 21일 오후 7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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