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사업 본격 착수

홍성완 기자 2023. 10. 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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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현대건설이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 분야 신사업 추진의 보폭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인천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의 본격 착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 중구 현대빌딩 전경 ⓒ홍성완 기자

인천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현대건설(발전 인프라 구축), KT(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유호스트(고효율화 설비 구축)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발전 인프라 구축사업의 총괄 리더로서 인천 내 유수의 태양광 회사인 JH에너지, 원광에스앤티와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운영,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를 담당한다.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이하 에너지자급자족사업)은 산업단지의 디지털화·저탄소화·에너지자립화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일환이다.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및 통합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산업단지의 탄소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중소기업의 RE100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남동산업단지는 지난 4월 공모에 선정됐으며 2025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후 본격적으로 운영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기업 주관의 산학연협의체 '인천모빌리티연합(구 남동스마트모빌리티미니클러스터)'과 '재생에너지 전환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사업화 및 재생에너지 전기 공급 분야에서 협력하며 중견·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입주기업들의 실질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다.

그 첫 번째 성과로 평가받는 이번 에너지자급자족사업에 현대건설은 산업단지 최초로 '온사이트 PPA(On-Site PPA)' 거래방식을 도입한다.

온사이트 PPA는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전력소비자)의 지붕이나 유휴부지를 임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해 책임 운영하는 방식이다. 생산된 전력은 한전 송전망에 연결하지 않고 전력소비기업이 전부 자가 사용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으로부터 임대한 공장 지붕에 7.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서 입주기업은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동참함으로써 RE100을 이행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천남동산업단지 에너지자급자족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와 중견·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RE100 진입장벽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 규모를 떠나 산업계가 함께 발맞춰 탄소중립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시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모비스와 2048년까지 총 150GWh 규모의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을 맺었다.

VPPA(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발급되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만을 거래하는 계약으로, 인증서를 통해 RE100이나 탄소배출 저감을 인정받을 수 있다.

150GWh 4인 가족 연평균 전력 사용량 기준 4만2000가구의 25년간 전력 사용분에 해당한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계약으로 현대모비스는 장기간 사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현대건설은 RE100 이행 기업에게 더욱 다양한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현대건설은 전력중개거래사업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발맞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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