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 신약개발 속도"…글로벌제약사들, 잇단 M&A

황재희 기자 2023. 10. 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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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위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같이 면역질환 분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면역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M&A(인수합병) 거래가 매년 성사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기획팀 김효인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가 발표한 지난 3년간의 M&A 주요 거래 분석 결과, 10억 달러 이상의 면역질환 분야 M&A 거래는 총 13건이 꼽혔다"며 "이미 시판되고 있거나 면역질환 중에서도 희귀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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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일라이 릴리 등 참여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세계 1위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같이 면역질환 분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면역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M&A(인수합병) 거래가 매년 성사되고 있다.

20일 국가신약개발재단 ‘글로벌 주요 Immunology M&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3570억원) 이상의 면역질환 분야 M&A 거래는 총 3건으로 확인됐다. 3건 모두 글로벌제약사가 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텍을 인수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해온 글로벌제약사 사노피는 2015년 당뇨병 약 ‘란투스’ 특허 만료를 기점으로, 2019년 연구개발 방향 전환을 발표했다. 이후 기존 강세를 보이던 대사 및 심혈관질환 외 면역·희귀질환으로 전문분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몇 년간 M&A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해 3월 제1형 당뇨병(T1D) 치료제인 ‘티지엘드’를 보유한 프로벤션바이오를 29억 달러(약 4조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이 거래를 두고 사노피가 당뇨병을 면역치료 관점에서 접근해 근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연구개발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면역체계가 스스로 공격하면서 혈당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병한다.

또 사노피는 프로벤션바이오 인수로 티지엘드와 함께 전신홍반루푸스 치료제 후보물질인 ‘PRV-3279’와 셀리악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올데세키맙’ 등을 추가로 확보하며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게 됐다.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에 대비하고, 면역학 분야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바이오기업 프로메테우스를 지난 5월 108억 달러(약 14조원)에 인수했다.

프로메테우스 주요 파이프라인인 ‘PRA023’은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IBD)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MSD는 PRA023의 코드명을 ‘MK-7240’으로 변경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궤양성 대장염 후기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지난 8월 바이오기업 다이스를 24억 달러(약 3조2600억원)에 인수 완료했다.

다이스의 건선치료제 ‘DC-806’은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지난해 10월 임상 1상 결과, DC-806 투여군의 건선부위 및 중증도가 43.7%(위약 대조군 13.3%) 감소했으며, 간 독성부작용이 없고 안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스는 DC-806의 후속 후보물질인 화농성 한선염 치료제 후보물질 ‘DC-853’도 보유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기획팀 김효인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가 발표한 지난 3년간의 M&A 주요 거래 분석 결과, 10억 달러 이상의 면역질환 분야 M&A 거래는 총 13건이 꼽혔다”며 “이미 시판되고 있거나 면역질환 중에서도 희귀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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