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병사 깃든 유물 2천8백여 점 수집
[KBS 광주] [앵커]
임진왜란 전후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전남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나 '의향'이라고 불리는 고장인데요.
이러한 역사와 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전라남도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해서 수집한 유물이 어느새 2천 8백여 점을 넘어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빼앗긴 치욕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매천 황현.
광양 출신의 남도를 대표하는 우국지사의 한 사람입니다.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초상화는 보물로, 그가 쓴 절명시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당대 의병들이 사용한 총과 도검 등 무기를 비롯해 생활용품과 각종 기록물까지.
전라남도가 남도의병의 혼이 깃든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모은 귀중한 사료들입니다.
한국학호남진흥원 수장고입니다.
2019년부터 전라남도가 수집한 남도의병 관련 유물을 보관 중인데 그 수가 무려 2천 8백여 점에 이릅니다.
임진왜란 전후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전남은 의병 유적지만 2백 40곳에 달할 정도로 의로운 고장이었습니다.
곳곳에 흩어져있던 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향 전남'의 정신을 이어갈 필요성에 제기되면서, 전라남도는 2025년 완료를 목표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주시 공산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데, 독일 건축업체가 설계를 맡았고 현재 인허가 절차와 실시설계 단계를 거친 상태입니다.
[심재명/전라남도 문화자원과장 : "2025년 6월 개관을 위해서 우리 도에서는 지속적으로 의병 유물을 기증, 기탁,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소장하신 분들이나 문중 관계자들께서는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전라남도는 관련 유물 수집을 이어가는 한편, 수집품에 대한 연구와 문화재 등재 작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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