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조차 “폭풍이 온다”…‘-9%’ 급락 테슬라에 2차전지주 ‘신저가’

조문희 기자 2023. 10. 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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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분기 '어닝쇼크'에 더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수요 부진' 발언까지 겹치면서 10%대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9.30% 하락한 22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이틀 동안 14% 빠졌다.

테슬라의 주가 급락세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3분기 실적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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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형님’ 테슬라 ‘어닝 쇼크’에 국내 2차전지 이틀연속 하락세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3분기 '어닝쇼크'에 더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수요 부진' 발언까지 겹치면서 10%대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국내 2차전지 소재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신저가를 쓰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9.30% 하락한 22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6986억 달러(949조4000억원)로, 하루 만에 700억 달러(약 95조원) 넘게 증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틀 동안 14% 빠졌다.

테슬라의 주가 급락세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3분기 실적이 영향을 끼쳤다. 테슬라는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시장 예상치(0.74)에 못 미쳤다. 또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률은 16.3%로,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수장인 머스크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사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엄청나게 유능한 배라고 생각하지만 폭풍이 몰아치는 경제 조건 속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시를 준비 중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과 관련해서는 양산에 어려움이 커 기대치를 낮추고 싶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성장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불을 지핀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에 국내 2차전지주들은 줄줄이 직격탄을 맞으며,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20일) 오전 9시5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2.98%), POSCO홀딩스(-2.41%), LG화학(-2.83%), 삼성SDI(-2.73%), 포스코퓨처엠(-4.09%)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3.34%), 에코프로(-3.76%), 엘앤에프(-5.05%) 등 2차전지 소재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짙다.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2~5%대 하락폭을 그렸다. LG화학과 삼성SDI, 엘앤에프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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