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지적 모험…"세상 보는 시야를 넓히다"

김정한 기자 2023. 10.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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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주는 인문교양서가 출간됐다.

오늘날 무심코 쓰는 어휘들의 어원에는 개념이 처음 형성될 당시 사람들의 사유가 비유와 함께 담겨 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고 성경책은 세상의 창조를 묘사한다.

저자는 한글, 한자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를 넘나들면서 정치·경제·사회의 복잡한 세상의 넝쿨을 헤치고, 세상을 이해하게 하는 말들의 뿌리로 우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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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에티모버스, 어원으로 보는 세상
에티모버스, 어원으로 보는 세상(파롤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어원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주는 인문교양서가 출간됐다. 저자 박만규 아주대 불문과 교수는 언어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연구와 강의를 수행하고 있는 언어학자다. 특히 어원과 인류 문명사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간 사유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책 제목의 '에티모버스'는 어원을 뜻하는 '에티몰로지'(Etymology)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오늘날 무심코 쓰는 어휘들의 어원에는 개념이 처음 형성될 당시 사람들의 사유가 비유와 함께 담겨 있다. 사물에 대한 인류의 다양한 시각과 심오한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원천인 것이다.

또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이는 단어들의 의미 변화와 그 궤적을 탐색해 보면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의 구조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우리 생각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 준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고 성경책은 세상의 창조를 묘사한다. 사물보다 말이 먼저라는 것은 과학적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지만, 김춘수의 시에서도 '꽃'이라 부르니 비로소 내게 와 꽃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말과 사물은 불가분의 것이다.

사물에 처음 이름을 붙일 때 사물과 이름의 관계는 임의적이지만 동시에 개연적이다. 하나의 이름이 붙여지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글, 한자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를 넘나들면서 정치·경제·사회의 복잡한 세상의 넝쿨을 헤치고, 세상을 이해하게 하는 말들의 뿌리로 우리를 안내한다.

△ 에티모버스, 어원으로 보는 세상/ 박만규 글/ 파롤앤/ 1만7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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