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담당 과반 “ESG 공시 의무 도입”···적절 시기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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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계 담당자 과반이 전 세계적 흐름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국내 기업 회계 담당자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EY한영 회계투명성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가 국내 ESG 공시 의무 일정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진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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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국내 기업 회계 담당자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EY한영 회계투명성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가 국내 ESG 공시 의무 일정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진행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27%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ESG 공시 의무 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나머지 32%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되 공시 의무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글로벌 트렌드보다 늦어지더라도 국내 기업 현실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34%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ESG 공시 의무를 적용하고, 미국 역시 2024년부터 기후 관련 공시 단계적 의무화를 목표로 공시 규정 최종안을 마련 중이다.
국내에선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ESG 공시 의무 도입 시기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규제 도입 시기 등을 참고하되 국내 기업들에게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도입 시기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실제 국내 기업들도 도입 적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ESG 공시 준비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가능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39%는 ‘3년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31%는 ‘2년 후 가능’, 17%는 ‘1년 후 가능’이라고 했다. ‘즉시 ESG 공시 의무를 실행 가능하다’고 한 응답은 13%에 그쳤다.
국내 기업들이 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어 세계적 추세에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론 부담을 느낀다고 해석된다.
이동근 EY한영 품질위험관리부문 대표는 “해외 주요국 ESG 공시 규제는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종속기업 및 글로벌 공급망에 속한 기업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국내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Y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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