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공약’ 영향?…유통가, 광주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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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서 광주가 '뜨거운 감자'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 중인 데다 롯데아울렛도 최근 100평 규모의 증축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유통 주요업체 3사가 광주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연이어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7월과 8월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연이어 더현대 광주와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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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百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
尹 ‘광주 복합쇼핑몰’ 대선공약 이후 속도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유통가에서 광주가 ‘뜨거운 감자’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 중인 데다 롯데아울렛도 최근 100평 규모의 증축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유통사들이 이에 호응하며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2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아울렛은 최근 광주 수완점 2·3층에 대한 증축공사를 진행했다. 매장 한가운데에 위아래로 뻥 뚤린 공간(보이드)을 메워 총 100평 규모의 공간을 늘린 것이다.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이 증축공사를 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11년 만이다.
롯데아울렛은 이번 공사로 마련한 공간에 ‘대형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유치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골프용품을 팔면서 골프를 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의 강점을 부각하는 MD(상품기획)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쉽게 오고 재미도 느끼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광주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세계는 2027년까지 광주신세계·이마트 광주점·주차장 부지를 합친 복합쇼핑몰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광주신세계의 면적이 현재의 약 4배로 늘어난다.
신세계는 2030년까지 어등산 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를 세우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1조3000억원을 투자해 휴양·레저·문화·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짓고, 연 3000만명의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서 신세계프라퍼티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현대백화점도 전방·일신방직 공장 터에 ‘더현대 광주’를 세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유통 주요업체 3사가 광주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연이어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광주 지역 7대 공약 중 7번째로 “6개 광역시 중에 복합쇼핑몰이 없는 유일한 도시인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내세웠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소비자 편익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광주 지역 정책과제에도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광주국제자유인권도시 조성)가 포함됐다. 이후 7월과 8월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연이어 더현대 광주와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을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지방시대 선포식’에서도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정치적 상황을 더 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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