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준석, 탈당 구실 만들어 대구쯤" vs 李 "용산에 아부 말고 싸워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당이 엉뚱한 곳에 정신을 팔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서 보궐에서 17%p차이라면 부산, 충청남도, 경기북부도 다 떨어진다"며 지금이라면 국민의힘이 기댈 곳은 대구 경북과 서울 강남 정도밖에 없기에 "정신차리라"고 했다.

이런 위기 상황임에도 "반성하고 변화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행동이나 구체적인 조치는 없고 천하태평으로 누가 신당을 하면 어쩌니 하면서 주판알이나 굴리고 있다"며 국민속으로 파고들 생각은 않고 이른바 이준석발 신당, 유승민발 신당, 이준석·유승민 신당이 나오니 아니니 계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여당 모습에 대해 "이준석 유승민 욕하면서 원기회복하고 부정선거 알약 삼키고 의대정원을 늘릴듯 말듯 해열제 하나 놓은 것 같다"며 "다시 먹고 살만해졌나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기고 싶으면 방송 나와서 아부하지 말고 용산 전체주의와 싸워라"며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겨냥했다.

김근식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 이준석 전 대표는 방송 나와서 말은 많이 하지만 신당을 만들 능력도 의지도 여력도 내공도 없다" "노원병 가는 것을 되게 주저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를 쫓아 내 달라'며 탈당 구실을 만드는 것 같다", "탈당해서 대구 근처에서 무소속으로"이라는 등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재원 최고는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당에서 몰아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당에 도움이 되고 지지율도 오를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