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작 '소년들'로 포문…아시아 8개국 49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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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아시아영화제가 개막작 '소년들' 상영을 시작으로 여덟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럭스 극장에서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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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런던아시아영화제가 개막작 '소년들' 상영을 시작으로 여덟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레스터 스퀘어 오데온 럭스 극장에서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한국과 유럽 각국의 관객들은 물론 영국의 평단 및 유럽 영화계 관계자 8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개막식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파 거장 정지영 감독의 '평생공로상' 시상이 진행됐다. 정지영 감독은 40년 동안 묵직한 주제를 담은 작품으로 한국영화 발전과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으로부터 평생공로상을 건네받은 정지영 감독은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면서 "계속 영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THE BOYS))의 상영으로 여덟 번째 영화제가 막을 열었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강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내몰린 3명의 소년에 대한 재수사를 시작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1월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소년들'은 1999년 일어난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정지영 감독의 힘 있는 연출과 묵직한 시선이 담겼다. 억울한 누명을 쓴 소년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목소리, 진실을 은폐한 가해자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49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화를 중심으로 아시아 영화까지 저변을 넓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유럽에서 만들어진 아시아영화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3명의 감독도 런던아시아영화제에 모였다. 'LEAFF 오피셜 셀렉션'에 초청된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과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 '스토리 오브 우먼' 부문 오프닝 작품인 '그녀의 취미생활' 하명미 감독이 개막식 무대에 올라 연출작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강제규, 이원석 감독은 개막식 직전 열린 레드카펫에서 영국 관객들로부터 열띤 환호와 사인 요청을 받았다. '쉬리'부터 강제규 감독의 영화를 챙겨봤다고 밝힌 영국 관객의 등장으로 개막식 현장에서는 오랜 기간 쌓아온 한국영화의 힘이 목격되기도 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의 특별한 의미를 기념해 현재 한국영화를 이끄는 감독님들의 신작을 영국에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한국영화에 관심과 이해가 깊은 영국 관객들이 강제규, 이원석 감독님에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영화를 유럽에 전하는 교두보로서의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식 및 리셉션은 영화를 넘어 한국의 전통 음식 등 K컬쳐를 소개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꾸며졌다. 영화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전통 약과와 꿀떡, 나주배와 이강주를 섞은 칵테일, 영국의 젊은 관객을 겨냥한 한국의 비건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해 현장에 모인 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국영화와 K컬쳐를 영국에 알리는 가장 뜨거운 축제로 자리매김한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오는 29일까지 런던 일대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주연하고 엄태화 감독이 연출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선정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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