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Howl'로 깨워낸 작은 영웅…'보컬리스트' 츄의 발견 [Oh!쎈 레터]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츄의 ‘Howling (하울링)’이 리스너들을 서로의 작은 영웅으로 만들며 위로를 전했다. 츄 자신도 아이돌, 예능인에서 ‘보컬리스트’로 한 단계 더 올라서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츄가 자신의 목소리로 앨범을 가득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몸을 담은 이달의 소녀에서 싱글 ‘Chuu (츄)’를 발매하고 ‘Heart Attack (하트 어택)’을 선보인 바 있지만,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보다는 ‘아이돌’로서의 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쳤다. 츄는 밝은 에너지로 ‘Heart Attack’을 성공적으로 보여주면서 지금의 ‘인간 비타민’ 츄의 토대를 쌓았고, 예능에서도 자신만의 밝은 에너지로 웃음을 선사하며 주목 받았다.
예능에서의 활약은 반대로 츄의 보컬적인 능력을 가렸다. 폭넓은 음역대와 시원한 고음으로 이달의 소녀 멤버들 중에서도 사실상 메인보컬이었지만 예능 활약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츄는 꾸준히 ‘복면가왕’ 출연과 OST 가창 등을 통해 목소리를 전해왔다.
그리고 츄는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무대에 섰다. 예능 활동, 광고 출연 등으로만 해도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츄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를 꾸밀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앨범 준비 전까지는 팬분들께 OST,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 내 목소리를 꾸준히 들려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보컬리스트’로서, 자신의 목소리로 앨범을 가득 채워냈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Howl (하울)’은 츄의 섬세한 보컬과 폭발적인 멜로디가 만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2번 트랙 ‘Underwater (언더워터)’는 츄의 감성적인 보컬과 물속에서 유영하는 듯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3번 트랙 ‘My Palace (마이 팰리스)’는 통통 튀는 피아노, 묵직한 드럼 사운드에 츄의 밝고 경쾌한 에너지가 돋보인다. 4번 트랙 ‘Aliens (에일리언스)’는 츄의 청량한 보컬과 트로피컬한 느낌의 풀럭 신스, 드럼 사운드가 어우러졌으며, 마지막 트랙 ‘Hitchhiker (히치하이커)’를 통해서는 츄의 리드미컬한 감성이 느껴진다.
5개의 트랙을 다른 느낌의 목소리로 풀어내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였고, 동시에 메시지를 담아 이를 진정성 있게 전하며 ‘메신저’로서의 역할도 해냈다. ‘Howl’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가사는 힐링과 위로를 선사하며, ‘Underwater’는 한 번씩 이유 없이 찾아와 한없이 어두운 심해로 끌어당기는 감정에 충분히 헤매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마지막 트랙 ‘Hitchhiker’는 어딘가에 툭 떨어진 낯선 행성에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아냈다.
다섯 곡을 첫 미니앨범에 넣으면서 보컬리스트, 메신저로서의 역량을 증명한 츄. 롤모델 아이유에게 한걸음 더 다가선 순간이다. 츄는 앞선 쇼케이스에서 롤모델로 아이유를 꼽으며 “(아이유 선배님이) 큰 위로를 주실 정도로 곡을 메시지 있게 풀어내시는데 그 모습을 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츄의 첫 솔로 미니앨범 ‘Howl’은 ‘Howling’에서 따왔다. ‘Howling’은 집단 생활을 하는 늑대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내는 소리를 의미한다. 서로의 위치를 알려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하고, 영역 안에 적이 침입했을 때 위험을 알리고 영역 주장을 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는 ‘Howling’을 츄는 자신의 목소리를 멀리 전하고 리스너들들이 서로의 작은 영웅이 되게하는데 쓰며 의미를 더했다.
오롯이 자신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며 보다 견고해진 자아와 츄만의 음악 색깔로 세상을 향한 첫 외침을 전하고자 하는 츄. ‘보컬리스트’이자 ‘메신저’로서 앞으로 츄가 보여줄 음악적 색깔과 방향이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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