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한 오픈AI 몸값 117조원... 전세계 비상장기업 중 3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860억 달러(약 117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픈AI는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던 당시 오픈AI의 몸값은 300억 달러 미만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기업가치는 약 3배 가까이 폭등했다. 블룸버그는 여러 기업이 챗GPT를 채택하면서 오픈AI의 연간 매출이 곧 1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틱톡의 운영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 세계 3위에 오르게 된다. 오픈AI 지분의 49%를 보유한 MS도 상당한 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비상장 스타트업의 몸값은 낮아지는 추세였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 여파로 벤처캐피털(VC) 자금줄이 마르자, 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자기 몸값을 낮춰 투자를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 최대의 비공개기업 위치를 넘보던 결제 기술 업체 ‘스트라이프’의 경우 2021년 기업 가치가 950억 달러에 달했으나, 올해는 절반 이상 낮춘 400억 달러로 재평가해 신규 투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오픈AI가 일으킨 생성 AI 붐으로 인해 AI 관련 기업만큼은 몸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편 오픈AI는 지난 18일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GPT-4.0′에 실시간 인터넷 검색 기반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까지 챗GPT의 답변 내역은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했다. 오픈AI는 현재 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챗봇을 개발함으로써 이용자를 유료 서비스로 유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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