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있습니다"…'60이닝 이상 불펜 ERA 1위' 저평가 우량주, 어금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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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벼르고 있습니다."
NC 류진욱이 어금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NC도 첫 역전 이후 다시 동점을 내주는 등 앞을 내다보기 힘든 흐름이 이어졌는데, 류진욱이 이 혼란을 단번에 정리했다.
그래도 NC 팬들은 류진욱을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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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안 그래도 벼르고 있습니다."
NC 류진욱이 어금니를 드러내며 웃었다.
류진욱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저평가 우량주'다. 올해 10개 구단 불펜투수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는데 개인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어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었다. 류진욱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4-9로 크게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는 최종 점수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흘러갔다. 두산이 3회까지 3-0 리드를 잡았다가 NC가 경기를 뒤집었다. NC도 첫 역전 이후 다시 동점을 내주는 등 앞을 내다보기 힘든 흐름이 이어졌는데, 류진욱이 이 혼란을 단번에 정리했다.
류진욱은 6-5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4번타자 양의지를 막기 위한 NC 벤치의 선택. 이 결정이 적중했다. 류진욱은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류진욱은 7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주자를 내보내면서 임정호로 교체됐고, 임정호의 안타 허용과 중견수 제이슨 마틴의 실책으로 류진욱에게 비자책점이 1점 돌아갔다.
그래도 NC 팬들은 류진욱을 향해 큰 박수를 보냈다. 8회초 2사 1루에서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류진욱에게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경기 후 만난 류진욱은 이 순간 팬들의 함성을 떠올리며 "가슴이 너무 뜨거워졌다"고 했다.
류진욱이 나오기 전과 후의 흐름이 완전히 달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경기였다. 류진욱은 "우리가 힘들게 역전한 뒤에 동점을 내준 상황이었다. 다시 1점을 달아났는데, 여기서 또 동점이 되면 분위기가 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한 안 맞으려고 했다. 먼저 (양)의지 선배가 상대 팀에서 가장 좋은 타자니까 그 다음까지 생각하면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NC가 결정적 순간을 맡길 만한 이유가 있었다. 류진욱은 올해 60이닝 이상 투구한 불펜투수 20명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60이닝 이상 투구했다는 것만으로도 벤치가 얼마나 그 선수를 믿고 있는지,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했는지 알 수 있는데 류진욱은 경기 내용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그는 '저평가'라는 말에 "안 그래도 벼르고 있다"며 "계속 좋은 경기력 보여서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했다.
#60이닝 이상 불펜 투수 평균자책점 톱7
NC 류진욱 2.15
LG 김진성 2.18
SSG 서진용 2.59
kt 김재윤 2.60
kt 박영현 2.75
KIA 임기영 2.96
롯데 김원중 2.97
이제 준플레이오프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 만에 끝냈지만 9점이나 내준데다 불펜 불안이라는 약점을 드러냈다. '불펜 에이스' 류진욱은 "우리는 단지 3경기(준플레이오프)만 더 하려고 오늘 이긴 것이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포스트시즌을)시작했다. 더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한편으로는 7회와 8회 2사 후에 맞은 안타 두개가 마음에 남는 하루였다. 류진욱은 "포크볼 던져서 유인할 수도 있었는데 긴 이닝을 던지려면 투구 수를 줄여야 했다. 포스트시즌은 힘과 힘 대결이기도 해서 들어갔는데 맞았다. 아쉽게 생각하는데, 준플레이오프 때는 볼배합을 다시 한 번 맞춰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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