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금감원서 소환 통보…SM 시세조종 수사 대상 확대

구현주 기자 2023. 10. 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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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카카오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관련 수사를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 등 경영진으로 확대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에게 오는 23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 사이에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있었던 시세조종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SM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기도 했다.

금감원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께 SM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2월16일 특정 계좌를 통해 에스엠 주식 65만주가 매수되며 당일 주가가 13만1900원까지 뛰었다. 하이브는 지난 2월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실패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후 검찰과 특사경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8월에는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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