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나얼이 풀어낸 가을감성…발라드 불황 깨나

최재서 2023. 10.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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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시경과 나얼이 선보인 가을 시즌송이 '발라드 불황'을 뚫고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명품 발라드의 귀환을 입증했다.

성시경과 나얼의 신곡 '잠시라도 우리'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톱 100' 차트 6위, '핫 100'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전주 없이 성시경 표 도입부로 시작되는 간결한 멜로디, 그 위로 펼쳐지는 나얼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또 다른 가을 발라드의 전형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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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도 우리' 멜론 차트 상위권 안착
성시경-나얼 [에스케이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가수 성시경과 나얼이 선보인 가을 시즌송이 '발라드 불황'을 뚫고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명품 발라드의 귀환을 입증했다.

성시경과 나얼의 신곡 '잠시라도 우리'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톱 100' 차트 6위, '핫 100'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곡은 전날 오후 6시 발매 이후 채 하루도 안 돼 빠르게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올가을 공개된 발라드들이 잇따라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공개된 이 곡은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발라드에 대한 갈증이 커진 상황에서 성시경과 나얼이라는 두 걸출한 발라더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잠시라도 우리'는 가을 날씨에 무리 없이 녹아드는 애잔한 분위기로 다양한 연령대를 사로잡고 있다.

가장 이목을 끄는 건 둘의 음색 조합. 전주 없이 성시경 표 도입부로 시작되는 간결한 멜로디, 그 위로 펼쳐지는 나얼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는 또 다른 가을 발라드의 전형을 탄생시켰다.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나얼의 유니크한 음색이 섞이며 탄탄한 기승전결로 지루함 없이 곡을 풀어냈다.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 애절한 프렛리스 베이스도 자연스럽게 둘의 목소리를 감싼다.

이별의 감정을 담은 노랫말은 감미로운 목소리에 실려 전해진다. 가사는 사랑했던 연인이 이별의 시간을 보내다 진하게 밀려드는 슬픔을 받아들이는 현실을 그려냈다.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 등에 참여한 박주연이 작사를 맡았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가을 찬바람과 어울리는 곡으로, 끝으로 갈수록 감성이 서서히 짙어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안효섭과 천우희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성시경은 '거리에서', '내게 오는 길', '두사람' 등의 명곡들로 가요계 대표 발라더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잠시라도 우리'는 2021년 정규 8집을 내놓은 이후 2년 5개월 만에 '성발라'로서 선보인 곡이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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