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현희 표적감사 정조준…"최재해·유병호 책임 묻겠다"(종합)

홍익표 "감사원 신뢰 저하 중심 허수아비 최재해, 권력 하수인 유병효"
"감사원, 질문서 둔갑해 방통위에 짬짜미 유착"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표적감사'로 규정, 감사원을 향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정치보복 흥신소, 검찰의 삼청동 사무소로 전락했다"며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는 이전 정부 정책에 대한 무차별적 보복·정치감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의 위상과 신뢰 저하 중심엔 무능한 감사원장과 무도한 사무총장이 있다"며 "최재해 원장은 부하 직원인 사무총장의 전횡과 부도덕한 행태를 통제하지 못하는 허수아비가 됐고, 유병호 사무총장은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성실한 대다수 감사 공무원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유 사무총장에 대해 "영혼을 팔아 감사원을 권력에 갖다 바친 행태는 감사원 역사 최대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원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어떤 조치도 유병호라는 인물이 감사원에 있는 한 소용없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감사원의 정치감사, 보복 감사, 표적 감사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며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수단을 동원해 감사원을 망가뜨린 장본인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방송장악을 위한 감사원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짬짜미 유착이 밝혀졌다. 감사원은 사실상 감사 내용을 질문서로 둔갑해 방통위에 유출했다"며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변경해 윤석열 정부가 하루빨리 MBC를 장악하기 위한 일에 동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의 후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유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행태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있었다"며 "전 전 위원장 표적감사 관련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