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의 리플 경영진 상대 소송 취하…해석 '분분'[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10.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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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의 항복 선언'vs'리플사와의 소송 집중 전략'
도미넌스 강세 지속에 비트코인 강세장 '여전'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SEC의 리플 경영진 상대 소송 취하 해석 분분…"항복"vs "소송 집중 전략"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경영진을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했다. 리플 측은 이에 'SEC가 항복했다'라는 의견을 냈지만, 일각에서는 리플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 집중하고자 한 전략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 라슨 공동창업자에 대한 소송의 기각을 요청했다.

해당 소식에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나와 회사를 파멸시키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무자비한 시도로 인해 나와 크리스 라슨(리플 전직 임원)은 지난 몇년 동안 SEC의 표적이 됐다"며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납세자들의 돈이 낭비되었는가. 마침내 우리의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도 X를 통해 "SEC는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 라슨을 기소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들은 항복했으며, 리플 경영진에 대한 모든 혐의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합의가 아니다"라며 "SEC의 항복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엘리엇 스타인은 "SEC가 리플 임원진에 대한 소송을 취하면서 이전보다 더 빨리 리플사와의 재판에서 패소한 부분에 대해 항소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임원진 소송 취하 배경에 대해 "SEC가 (리플 임원진 등) 개인에 대한 재판 과정 중 SEC 측에 불리한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 도미넌스 강세 지속…4000만원선 돌파 시도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도미넌스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3900만원선으로 올라서면서 재차 4000만원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란 가짜뉴스 소동이 벌어진 16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4000만원선까지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반납했지만, 비트코인이 3800만원선을 유지하면서 업비트 일봉 기준 저점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닝뷰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도미넌스는 연일 고점을 갱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시장의 절반을 넘어서는 51%를 기록한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0일까지 5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이날 9시30분 기준 52.22%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비트코인 도미넌스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알트코인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0.75% 상승한 반면에 이더리움은 210만원대를 기록하며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37% 하락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5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적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바이낸스 "3분기 가상자산 시장, 다소 어두웠다…활동량·NFT 시장 하락세"

바이낸스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어두웠다는 분석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3분기 보고서에서 "이번 분기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는 다소 어두웠다"면서도 "일부에선 긍정적인 모습도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 분기 대비 8.6% 감소했으며, 고금리가 계속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이체방크, 소니, 페이팔 등 대기업 진입이 있었지만 많은 부문에서 시장은 하락을 겪었다"고 전했다.

또한 "NFT 시장은 계속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다수 암호화폐의 블록체인 활동량이 감소했다"며 "해당 기간 실물자산(RWA) 유입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총 락업 예치금(TVL)이 13.1%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예외도 있었다"며 "올해 3분기 유동성 스테이킹 플랫폼 TVL은 10.5% 늘었으며 시총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6개 암호화폐가 올해 기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뉴욕 검찰에 기소된 디지털커런시그룹 "증거 無, 정당성 입증할 것"

미국 뉴욕 검찰총장실(NYAG)에 사기 혐의로 기소된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성명서를 발표, "DCG는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왔으며 그동안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했다"면서도 "검찰 주장에 맞서 정당성을 입증할 것이다. 검찰이 주장하는 위법행위에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전일 미국 뉴욕 검찰총장실은 DCG와 배리 실버트, 제미니, 제네시스, 제네시스 전 CEO 마이클 모로를 사기 및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당시 검찰총장실은 "해당 회사들은 2만명 이상의 투자자들을 속이고 11억달러(1조4940억원) 손실을 초래했다"며 "특히 DCG는 제미니의 파산으로 인한 10억달러(1조3580억원)의 재정 구멍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나와 DCG의 목표는 트레이딩 자회사인 제네시스가 쓰리애로우캐피털(3AC) 붕괴 여파를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이를 누락시킨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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