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가격, 연준의 고금리 지속 경고에 1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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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채권 가격의 기준이 되는 미국의 국채 가격이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금리 유지를 암시한데다 최근 미 정부의 적자 확대로 시장에 미 국채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7%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연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일부 줄었다.
결과적으로 연준의 고금리 기조는 미 국채 가격을 더욱 끌어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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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파월 의장 "물가상승률 여전히 높다" 고금리 시사
美 정부의 과도한 부채 증가도 국채 가격 낮춰
[파이낸셜뉴스] 국제적으로 채권 가격의 기준이 되는 미국의 국채 가격이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금리 유지를 암시한데다 최근 미 정부의 적자 확대로 시장에 미 국채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의 유통금리는 19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5.001%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의 유통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유통금리 고점은 거래 플랫폼마다 달랐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유통금리가 5%까지 오르지 않았다.
채권가격은 만기가치를 유통금리로 깎아서 결정한다. 유통금리가 치솟을수록 현재 거래하는 채권가격은 내려간다. 이날 하락세의 원인 중 하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파월은 이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물가상승률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지속 가능하게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연준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5월까지 15개월 동안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0.25%p 인상, 5.25~5.50% 구간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9월에 금리를 동결했으며 다음달 1일, 12월 13일까지 올해 2차례 금리 결정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7%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연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일부 줄었다.
채권의 유통금리는 연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올리거나 현재 고금리 추세를 유지한다면 기준금리를 따라 고공행진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채권 팔려면 은행 금리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한다. 결과적으로 연준의 고금리 기조는 미 국채 가격을 더욱 끌어 내릴 전망이다.
아울러 미 국채 발행량이 늘어난 것도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2008년 1·4분기 64.27%에서 올해 2·4분기 119.47%로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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