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L씨, 차기작만 4편…유아인 이어 '마약 스캔들로 묶인 K-콘텐츠'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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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잔인한 11월이 고개를 들었다.
배우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데 이어 영화계 주연급 스타인 배우 L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내사 대상이 된 사실이 알려졌다.
모범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기에 L씨의 마약 스캔들은 더욱 충격적이다.
톱스타 L씨의 마약 스캔들로 K-콘텐츠는 다시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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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연예계 잔인한 11월이 고개를 들었다. 마약 스캔들이다. 일부 스타들의 도덕적 해이로 K-콘텐츠가 피해를 입고 있다.
배우 유아인이 마약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데 이어 영화계 주연급 스타인 배우 L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내사 대상이 된 사실이 알려졌다. 실명으로 보도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일부 배우들의 신상이 무차별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40대 영화배우 L 씨 등 8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L씨 외에도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실장, 종업원 등이 이번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L씨 측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티브이데일리에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 L씨는 2001년 MBC 시트콤으로 데뷔해 드라마, 영화 등 히트작을 배출한 인물이다. 출연하는 작품 마다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방송 영화계는 물론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다. 모범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였기에 L씨의 마약 스캔들은 더욱 충격적이다.
현재 L씨의 차기작은 4편이다. 현재 개봉을 준비 중인 두 편의 영화와 이번 달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도 있다. 또 촬영을 앞둔 OTT 시리즈까지 모두 비상이다.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촬영을 마친 작품은 말 그대로 '창고' 신세를 면할 수 없다.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은 작품 역시 주인공 교체라는 시련을 견뎌야 한다. 특히 이미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친 영화의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 작품의 경우 주인공을 교체할 수도, 재촬영에 돌입할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K-드라마를 향한 세계적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시장의 수요자들이 소비할 준비에 한창인데 정작 콘텐츠의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 일부 배우들의 도덕적 해이가 K-콘텐츠가 발목을 잡는 꼴이다.
유아인이 올해 마약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현재까지 무기한 '대기' 상태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십 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 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묶인 유아인의 차기작들은 창고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병헌과 함께 한 넷플릭스 '승부'(김형주 감독)는 글로벌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었으나 묻혔고,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도 개봉되지 못했다.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정성주 각본, 김진민 연출) 역시 무기한 대기 상태다. 모두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톱스타 L씨의 마약 스캔들로 K-콘텐츠는 다시 발이 묶였다. 유아인부터 L 씨까지 이들이 준 피해액은 감히 추산하기도 힘들 정도다. K -팝에서 K-드라마, 영화로 이어지고 있는 한류의 맥이 일부 스타들의 탈선으로 힘을 못 쓸까 우려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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