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되는 퀵커머스 시장… 쿠팡 빠지고 배민은 총력

연희진 기자 2023. 10.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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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즉시배송) 업계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과 맞물려 재편되는 분위기다.

제반 시설 구축의 어려움과 운영 부담으로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축소하기도 하지만 퀵커머스 서비스를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45개 매장 기반으로 주문 시 1시간 내외 배송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 '1시간 즉시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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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퀵커머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에 변화가 생겼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퀵커머스(즉시배송) 업계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과 맞물려 재편되는 분위기다. 제반 시설 구축의 어려움과 운영 부담으로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축소하기도 하지만 퀵커머스 서비스를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우아한청년들(배민), GS리테일, 홈플러스 등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이츠, 롯데슈퍼가 퀵커머스 서비스를 축소·종료한 것과 대비된다.

쿠팡이츠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서초구 쿠팡이츠 마트 서비스를 중단했다. 두 지역 외 기존에 운영되던 송파구와 강동구 지역의 서비스는 유지 중이다. 롯데슈퍼는 2020년 12월 퀵커머스를 도입했다가 올 2월 효율성을 위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퀵커머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들마일부터 라스트마일 영역을 한 번에 담당하는 '올인원 인프라 물류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미들마일은 기업 간 물류단계, 라스트마일은 배송창고에서 소비자까지의 배송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우아한청년들의 퀵커머스 서비스는 세밀하게 설계된 물류망을 기반으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음식 및 식재료 등 생활물품을 지정된 시간 내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헤드셋 등 주문 가능한 품목이 확대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대폭 넓어졌다.

우아한청년들은 필요한 물품을 주문해 집으로 받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확정적 경험을 지속 선사하며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델이 홈플러스 즉시배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45개 매장 기반으로 주문 시 1시간 내외 배송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 '1시간 즉시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기준 1시간 즉시배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정책을 시행한 이후 고객 유입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8월에는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맺고 배민스토어에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고객 접점과 서비스 경험 확대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해당 제휴를 통해 월 10만건 이상의 신규 주문 유입 등 고객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기존 앱들을 통합한 '우리동네GS'를 출시해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동네GS를 통해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근거리 상권 배송 수요를 공략한다. 업계 최대 규모인 GS더프레시 420여개, GS25 1만7000여개 점포가 도심형물류센터(MFC)로서 기능함으로써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현재 배달 앱 요기요와,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연계해 소비자들이 1시간 내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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