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 투 도어’ 서비스로 진화하는 MaaS…“컨트롤타워·데이터 통합해야” [2023 DIFA]

2023. 10.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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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등 전문가 한목소리
DIFA 심포지엄 MaaS 생태계 조성 필요성 강조
2023 DIFA MaaS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김 사장은 “교통수단을 통합한 도어 투 도어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성우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19일 대구교통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대도시권 MaaS(Mobility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 공공이 답하다’ 심포지엄에서 통합교통서비스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MaaS는 다양한 종류의 수송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대중교통 중심으로만 연계된 수송 서비스 통합 범위에 택시나 공유자전거, 향후 상용화될 UAM(Urban Air Mobility)까지 포함해 이용자의 교통 편의성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개인교통수단(PM)과 대중교통수단이 하나로 묶인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권오훈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교수의 ‘MaaS사업 추진사례 및 동향’, 김근욱 대구교통공사 교통정책연구원 박사의 ‘대도시권 MaaS, 공공의 역할’에 대한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운영기관 입장에서는 운송수단을 모빌리티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현재 도어 투 도어(출발장소에서 도착장소까지) 서비스가 되지 않는 교통수단을 통합한 도어 투 도어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은 좌장으로 나선 김익기 한양대 교수의 조율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국제적으로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앞장서서 상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MaaS 포맷의 표준화 구축과 기본 틀 완성에 대해선 부진하다”면서 “공공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도 “Maas가 현재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변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가이드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공공성과 공익성을 생각하면 공공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며, 다만 서비스 지역 현황과 해당 지자체의 정책 및 추진 의지에 따라 그 역할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보탰다.

2023 DIFA MaaS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권오훈 계명대학교 교수.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김근욱 대구교통공사 교통정책연구원 박사도 “향후 MaaS는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교통) 등 전체 모빌리티 수단들을 총괄·운영하고 관리(관제)하는 시스템적 차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MaaS사업은 진행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와 기존 레거시 모빌리티들을 통합 연계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공공의 역할을 고민하고 추진하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정열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교수는 “MaaS는 다양한 도시교통수단을 통합한 플랫폼을 통해 교통 이용자들에게 이동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면서 “MaaS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인프라 설계 및 구축 방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 및 교통서비스 제공업체, 플랫폼 운영자 등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MaaS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공공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최소윤 티머니 MaaS사업팀 수석은 “티머니가 민간기업으로서 3년 정도 MaaS 플랫폼을 운영해 보니 가장 힘든 점은 공공데이터 확보 및 연계였다”면서 “MaaS 활성화를 위해서 공공은 교통수단에 대한 데이터 통합 및 정산체계 마련, MaaS 스테이션과 같은 인프라 투자이며, 민간 모빌리티 수단은 민간사업자간 자율에 맡겨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5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매년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를 선정, 발표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현안에 대해 발표 및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과 세미나, 테크 투어, 자동차인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23DIFA MaaS 심포지엄에서 토론회 모습.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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