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3분기 호실적에도 증권가 목표가↓…왜

이지영 기자 2023. 10.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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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줄줄이 내려 잡았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늘고, 매출액은 19조원으로 10.4% 감소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증권가에서 포스코홀딩스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업황 부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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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하락으로 2차전지 사업 다소 부진
[서울=뉴시스] 포스코홀딩스 CI. (사진=포스코홀딩스) 2023.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중장기 성장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리튬가격 급락 등 업황 부진이 4분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줄줄이 내려 잡았다.

키움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7만원에서 5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75만원에서 65만원, 6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으며, 하이투자증권도 74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초 26만원대에서 2차전지 테마 를 타고 지난 7월 76만원대까지 급등했으나, 2차전지 테마주가 시들해지면서 다시 46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99% 하락한 46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업황 부진이 두각되면서 주가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주가가 23.11% 빠졌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늘고, 매출액은 19조원으로 10.4% 감소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조1414억원을 5.1% 상회한 수치다.

3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증권가에서 포스코홀딩스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업황 부진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리튬 가격이 하락으로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실적이 다소 부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리튬·니켈·이차전지 재활용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중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3분기 들어 리튬가격이 급락해 현재 2만불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좀 더 긴 호흡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강점탄 가격 상승도 4분기 이후 원가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철광석 가격은 110~120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보인 반면 호주 스팟 강점탄 가격은 3분기 초 230달러에서 이달 중순 36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호주와 중국의 생산차질 이슈와 함께 상승한 강점탄 가격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국내 고로업체들의 투입원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 수 차례 이행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업황 회복을 알리는 뚜렷한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4분기 실적 은 마진 개선보다는 판매량 증가로 인해 개선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30년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만t을 완성하고 리튬사업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목표로 13조6000억원과 8조5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첫 단계로 이달 광양 광석리튬 4만3000t 준공을 시작으로 내년 2분기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만5000t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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