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정숙함·적재공간·연비까지 잡았다… 내공 느껴지는 `스포티한 감성`
혼다 최초 전체 우레탄 커버·소음진동 흡음재 채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USB·12V 단자 등 배치
기본 1113ℓ로 대형유모차·골프캐디백 4개도 적재
혼다 CR-V는 2004년 2세대 모델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트렌디 SUV의 대명사로 꼽혀 왔다. 최근 선보인 6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층 더 날렵해지면서도 넓어진 실내 공간으로 실용성 넘치는 감성 SUV의 강점을 온전히 이끌어 냈다.
외관은 전장 4705㎜, 전고 1690㎜, 전폭 1865㎜로 소형을 넘어 중형급을 넘본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2700㎜로 이전 모델보다 40㎜ 길어졌다.
덩치는 한층 커졌지만 꽤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과 비율 덕에 트렌디한 멋은 잃지 않았다. 전면 벌집 패턴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이어진 좌우 치켜 올라간 전면 라이트는 중후함 보다 멋을 강조했고, 하단 좌우의 에어 벤트도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준다.
측면에서 보면 굴곡없이 이어진 앞뒤 수평 라인으로 안정감이 돋보이면서도, 그리 길지 않은 전면 오버행(차축-차끝거리)과 CR-V 특유의 후면 사선 라인이 돋보인다. 후면은 L자형의 리어 램프 덕에 차체가 좌우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실내는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겸비했다. 9인치의 디스플레이, 스틱 방식의 기어 노브(손잡이)는 아주 세련됐다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트레이' 수준으로 넉넉해 수납공간 활용성도 충분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와 USB, C타입, 12V 단자가 모두 배치된 점 등은 SUV에 기대하는 실용성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밋밋하지 않은 벌집 패턴의 송풍구 라인도 인테리어 감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20231023020014848000765910~>2열은 레그룸(다리공간)은 기존보다 15㎜ 길어졌는데, 무릎 공간은 주먹 2개가량으로 꽤 여유로웠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는 기존보다 10.5도가 더 기울어지며 8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20231023020014848000765911~>적재 공간은 기본 1113ℓ로 넉넉한 편인데,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골프 캐디백 4개, 25인치 여행용 캐리어는 4개, 대형 유모차도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다만 2열을 접었을 때 트렁크 공간과 평탄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요소였다.
경기도 가평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왕복 120㎞ 구간을 시승했다. 2인1조로 가평→춘천 구간은 직접 운전, 춘천→가평 구간은 조수석에 탑승했다.
차에 타기 전 외부에서 주행 소리를 들으면 하이브리드 모터 소리가 몽환적인 미래형 사운드로 들려온다. '혹시 차에 타면 더 시끄럽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운전대를 잡자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아주 조용하다고 하긴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는 특유의 '감성 사운드'로 다가왔다. 이 모델에는 혼다 모델 최초로 전체 우레탄 커버와 소음진동 흡음재를 채용해 정숙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서스펜션은 비교적 단단하게 여겨졌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승차감이 '딱딱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SUV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오히려 안정감이 돋보였다. 특히 이 모델은 노멀, 에코, 스포츠 모드에 더해 스노우 모드도 지원한다는 점에서 온로드뿐 아니라 오프로드로의 기능성도 담았다.
대부분 주행은 노멀 모드로 했는데 데일리카로 손색없는 주행감을 보여줬다. 핸들링도 유연했고 가속감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중앙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사이드 미러의 시야를 보여주기도 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엔진음은 한층 폭발적으로 바뀌었다. 첫인상에서부터 기대된 스포티한 감성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6㎏·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데, 스포츠 모드에서 만큼은 재원 이상의 주행 성능이 전해졌다. 내비게이션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4WD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5590만원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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