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3일 주총서 합병 여부 결정…가결 전망 우세

조현영 2023. 10. 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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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을 사실상 결정짓는 임시 주주총회가 23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주총 이후에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업계는 주총에서 합병 안건의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며 예정대로 연내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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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합뉴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을 사실상 결정짓는 임시 주주총회가 23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주총 이후에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업계는 주총에서 합병 안건의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며 예정대로 연내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진행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주총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전자 투표는 22일 마감된다.

업계에선 이번 투표에서 찬성표가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총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승인된다.

관계자들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각각 15만813원, 6만7천251원에 비해 현재 주가(20일 9시 기준)가 14만2천원, 6만3천700원으로 다소 낮지만, 합병 이후 주가가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쉽게 반대표를 던지거나 청구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총에서 찬성표가 더 높게 나오면 합병의 중요한 능선을 넘은 것"이라며 "개인 주주들도 합병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성장성을 높게 보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을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인 1조원 이상의 자금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합병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리포트에서 밝혔다.

일부 관계자는 찬성표가 90% 이상 나올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들도 두 회사 간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연이어 낸 상태다.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물론,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 등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도 합병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로 운용되는 패시브 펀드들은 대체로 이 의견을 따르기에 이들의 찬성 의견은 합병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상반기 말 기준 각각 약 66%, 56%씩 보유하고 있는 소액 주주들도 최근 주식 사기 캠페인을 펼치며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무난히 합병이 승인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일부에선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웃돌지 않고 있다며 승인 불발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주총 이후에는 다음 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과 24일까지 채권자 이익 제출 기간을 거친다. 이 과정이 문제 없이 지나가면 양사는 12월 28일 합병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8월 그룹 내 상장 3사 간 합병 계획을 발표하며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고, 2단계로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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