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아저씨 OST' 허윤정 "전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대소변 받는 간병인 했다"

김학진 기자 2023. 10. 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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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아이돌' 허윤정이 전성기에 가수 생활을 접고 잠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허윤정은 노래 '그 사나이' '관계' 등 히트곡으로 8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가수로, 이후 영화 '럭키',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에 사용되며 최근까지도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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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원조 아이돌' 허윤정이 전성기에 가수 생활을 접고 잠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가수 허윤정이 출연했다. 허윤정은 노래 '그 사나이' '관계' 등 히트곡으로 8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가수로, 이후 영화 '럭키',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에 사용되며 최근까지도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는 현재 노래를 그만두고 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었다. 언니는 "함께 한지 벌써 15년이 됐다, 화려하게 있던 애가 식당 일할 때는 마음이 무척 아팠지만 독하게 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6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해 9살 때 앨범을 내고 고3 때 '그 사나이'를 발표한 허윤정은 "수입은 괜찮았다. 무대를 하루에 열다섯 군데 정도 뛰었었다"고 떠올렸다.

허윤정이 돌연 연예계에서 사라진 이유는 결혼이었다. 허윤정은 "그때 나이가 서른이 돼가는데, 결혼을 할 것이냐 아니면 방송을 하며 노래를 할 것이냐 갈림길에 서 있었다"며 "그때는 철이 없었다. 결혼 생활을 하고 방송을 중단했다. 사실 아이를 먼저 가지는 바람에 활동을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화려한 삶을 뒤로한 채 아내로 엄마로 살게 된 허윤정.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내 전남편의 사업 실패로 풍요로웠던 살림은 풍비박산났다.

그는 "모든 게 밑바닥까지 갔다. 강물에 빠져 죽고도 싶고 산에서 떨어지고도 싶었다. 별생각을 다 했지만 아이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아이들 생각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허윤정은 "사실 결혼 초반에는 매우 부유하게 살았다. 100평이 넘는 집에 일하시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차도 외제 차를 탔다. 없는 게 없었다. 하지만 전 남편의 사업이 안 됐다. 다른 짓도 좀 했겠지. 그 여파로 몇백억 원의 재산을 날렸다. 그래서 이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단칸방에서 어린 연년생 남매를 홀로 키웠다는 허윤정은 "안 해본 거 없다. 간병인도 해봤다. 할머니 똥오줌도 내가 받아줬다. 잘 곳이 없어서 일부러 밤에 하는 아르바이트를 찾아다녔다"며 "마음의 고생이 많았는데 그거를 다 잊고 아이들하고 많이 힘들게 살았지만 이제야 빚도 다 정리했다. 다시 가수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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