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검문소 곧 열릴 듯‥사망자 5천 명 넘어서
[930MBC뉴스]
◀ 앵커 ▶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가자지구 내 구호물품 반입에 합의하면서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20일 이 구호물품이 전달될 통로인 국경검문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사망한 희생자 수가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 식량과 의료품을 실은 수백 대의 트럭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두 한계상황까지 몰린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입니다.
물품을 나른 이집트 봉사자들은 텐트에서 야영을 하며 국경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이스마일/이집트 자원봉사자]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을 위해 여기에 왔고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전달될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겁니다."
검문소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열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라파 검문소를 개방하는데 합의 한 뒤에도 가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밤새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지역 병원엔 갓난아기부터, 어른들까지 쉴 새 없이 부상자들이 밀려옵니다.
"엄마가 여기 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연료가 바닥난 병원에선 의료진이 휴대폰 불빛에만 의지해 수술을 해야 합니다.
[모하메드 콴딜/의사] "우리는 이동식 조명으로만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중환자를 위한 침대가 없습니다. 이런 일이 더 많이 발생하면 더 많은 아이와 더 많은 어린이, 더 많은 여성이 의료 지원 없이 사망하고 죽음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거리엔 오갈 데 없는 시신들만 쌓여갑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천785명 숨지고 1만 2천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UN에 따르면 이중 어린이 사망자는 최소 85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을 합치면 사망자가 모두 5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결된 지상군에게 진입을 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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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930/article/6535317_36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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