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EMA’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여파 취소…BTS 정국 무대 불발

[뉴스엔 황혜진 기자]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드(Europe Music Awards)’(이하 ‘2023 MTV EMA’)가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여파로 취소됐다.

'2023 MTV EMA' 측은 10월 19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천 명의 직원, 제작진, 아티스트,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올해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은 "'MTV EMA'는 매년 세계적 음악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파괴적인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축하할 순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지금은 애도의 시기"라고 밝혔다.

올해 대면 시상식 개최는 무산됐지만 온라인 투표는 지속되고 있다. 주최 측은 올해 수상 아티스트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MTV EMA'를 2024년 11월 다시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TV EMA’는 MTV 네트워크 유럽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노래와 뮤직비디오, 한 해를 대표한 가수들에게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번 시상식 무산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무대도 볼 수 없게 됐다. 7월 발표한 솔로 싱글 ‘Seven (feat. Latto)’으로 ‘Best Song’ 부문, ‘Best K-Pop’, ‘Biggest Fans’ 등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한국 솔로 아티스트로 최다 노미네이트 신기록을 세운 정국은 올해의 퍼포머로 섭외돼 첫 출연 예정이었다.

한편 이스라엘은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기습 공격을 받은 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유혈 분쟁으로 20일 기준 양 측의 공식적 사망자 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사진=정국, 2023 MTV EMA)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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