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하는 소노와 KCC[KBL 개막]

황민국 기자 2023. 10. 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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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을 대비해 리모델링을 마친 고양 소노아레나 | 소노 제공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에선 새 출발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깃거리다.

재정 문제 등으로 KBL에서 제명된 데이원스포츠는 고양 소노라는 새 이름으로 팬들과 만나고, 22년간 전주시에서 사랑받던 KCC는 이제 부산 시대를 예고했다.

소노와 KCC 모두 얼마나 빨리 뿌리를 내리냐가 2023~2024시즌의 화두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대도시들의 손짓에도 고양시에 남은 소노는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수월한 편이다. 반 년 가깝게 임금이 체불되던 엄혹한 시절 도시락과 커피까지 보내주던 팬들에게 이제 보답하고 싶다는 게 소노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소노의 ‘캡틴’ 김강선은 “힘든 시기에 팬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우리가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원스포츠를 인수해 재창단한 소노인터내셔널도 팬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구단주인 서준혁 회장이 직접 홈구장 리모델링을 주문하면서 귀빈석을 일반석으로 바꿔 팬들에게 돌려준 것이 대표적이다. 또 22일 원주 DB와 개막전은 어린이 팬들이 개막 선언을 하고 매 경기 어린이 팬들이 선수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전통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기완 소노 단장은 “팬들을 맞이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팬들이 이젠 행복 농구를 즐길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KCC는 화끈한 승리로 부산 팬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입장이다. 허웅과 이승현, 최준용, 라건아 등 국가대표 선수들로만 주전을 짤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는 KCC라 가능한 이야기다. KCC는 이미 정규리그 리허설이라 할 수 있는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KCC가 부산에 ‘봄 농구’를 가져올 수 있다면 2020~2021시즌 이후 첫 사례가 된다. KCC는 대전에서 전주로 연고지를 옮겼던 2001년에도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KCC는 한 발 나아가 통합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역대 연고이전 사례에선 첫해 챔피언결정전 진출(2001년 SK)이 최고 성적이었다. KCC 에이스 허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멤버로 뛸 수 있는 게 흔치 않다. (우승)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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