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만에 발견?…해남 해변에 묻힌 '古선박'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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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전남 해남군 해수욕장에서 잔해가 발견된 선박은 고려시대 곡물운반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려시대 유물이라면 제작 1000년 만에 발견된 셈이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 5월 전남 해남군 송호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해남선'의 수습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제작·운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방사성탄소연대 분석 결과 11세기 초반에서 12세기 중반쯤으로 확인돼 고려시대에 제작·운항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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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전남 해남군 해수욕장에서 잔해가 발견된 선박은 고려시대 곡물운반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려시대 유물이라면 제작 1000년 만에 발견된 셈이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 5월 전남 해남군 송호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해남선'의 수습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제작·운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훼손과 도굴을 방지하고자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수중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방사성탄소연대 분석 결과 11세기 초반에서 12세기 중반쯤으로 확인돼 고려시대에 제작·운항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국내에서 발굴된 고선박 15척은 제작 시기가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넓게 걸쳐 있다.
앞서 국내에서 발굴된 고선박 15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고려시대 추정 선체 바닥 면인 저판은 7열이 남아 있어 길이 약 13.4m, 폭 4.7에 달한다. 선체 양옆 면을 이루는 외판 부재도 좌우 각각 2단, 3단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의 용도는 곡물 운반이었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발표했다. 내부에서는 볍씨를 비롯한 각종 씨앗, 도기·기와·숫돌·닻돌 등 유물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향후 해남선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보존처리에 나설 예정"이라며 "해남선의 좌초 경위와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도 순차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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