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러시아산 헬기 가동률 '반토막'…부품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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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경의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 가동률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쟁으로 인해 부품 차질이 원인으로, 노후 및 부품공급 차질 예상되는 헬기 대체사업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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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인한 부품 공급 차질이 주요 원인
위성곤 의원 "헬기 대체사업 신속히 진행돼야"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경의 러시아산 카모프 헬기 가동률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쟁으로 인해 부품 차질이 원인으로, 노후 및 부품공급 차질 예상되는 헬기 대체사업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청별·헬기별 가동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산 카모프(KA-32) 헬기의 가동률이 49.8%로 평균 가동률 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모프 헬기는 우리 정부가 구소련에 제공했던 14억7000만 달러 규모의 경협차관을 현물로 받은 불곰사업을 통해 도입한 헬기다. 해경청이 보유한 19대 헬기 중 7대가 카모프 헬기다. 일반적인 헬기와 달리 둥축반전식(테일로터 없이 메인 로터 2개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는 방식) 로터를 사용해 악천후 해양 구조 작전, 대형 산불 진화 작전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양경찰청 카모프 헬기의 가동률 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해양경찰청이 보유한 5개 기종의 헬기 중 카모프 헬기의 가동률은 49.85%로 평균 70%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장기간 동안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 주요 원인이다. 청별 헬기 가동률 자료를 보면 보유 헬기의 절반이 카모프 헬기인 서해청의 경우 가동률이 55.8%로 나타났다.
카모프 헬기는 힘이 센 만큼 부품 교체 주기가 빠른 기종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보통 2000시간 이상 사용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최신 헬기와 달리 30여년 전에 들어온 KA-32(카모프)는 수백 시간 단위로 부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예상치 못한 국제정세 변화라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해양안전에 공백이 생기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노후헬기와 향후 부품공급에 지속적인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헬기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체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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