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의미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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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굳건한 동맹' 관계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하마스와의 무력충돌에 레바논 내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들이 개입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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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주민들의 대피 등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것은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 침공이 성공하면 규칙기반 질서 유지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며 이번 이스라엘 방문도 이러한 논리와 결부되는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굳건한 동맹' 관계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하마스와의 무력충돌에 레바논 내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들이 개입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은 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 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을 비판하며 양측의 평화 협상 재개를 요구했고, 러시아 측은 이스라엘이나 하마스 중 어느 편도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도적 휴전'을 촉구했다. 미 정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그에 따른 이스라엘 반격으로 이번 전쟁이 시작됐을 초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더불어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을 인근 동지중해로 급파했다.
이어 미 정부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도 동지중해에 추가 배치했다. 미국은 세 번째 항모전단 파견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도 '동맹' 차원에서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 4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따른 '확장억제' 공약 강화 차원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등 내용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또 8엔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3국 간 안보협력을 제도화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미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 31명이 사망한 자국민의 안위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미국 내 정치적 성격과 연결된 메시지도 담겨 있다"며 "미 대통령이 직접 전쟁 중인 지역을 방문해야 할 정도로 이 전쟁의 글로벌 폭발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무고한 시민까지 공격하는 전쟁범죄를 단죄하지 않으면 이러한 비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가치를 강조하는 국제적 리더십을 지속하겠다는 포석"과 동시에 "신냉전기가 전쟁의 시대로 점철되지 않도록 이미 발생한 전쟁은 빨리 종결시키고 다른 전쟁 발발을 사전에 막으려는 의도"가 담긴 미국의 고심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되 하마스 군사력 와해를 넘어 가자지구 재점령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사전에 견제하려는 셈법과도 관련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2010년대 이후 중동을 포함한 각국의 분쟁 상황에 대한 개입을 줄여오면서 "미국 스스로 '세계의 경찰' 역할을 포기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행보는 적어도 "지정학적으로나 의지 측면에서 지킬만한 가치를 지닌 동맹국에 대해 미국이 '위험'을 방관만 하진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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