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갯벌·피란수도 부산 흔적,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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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가치가 높은 전남 지역 갯벌과 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주요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관문을 넘었습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Extension)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Busan Wartime Capital)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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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가치가 높은 전남 지역 갯벌과 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주요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관문을 넘었습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Extension)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Busan Wartime Capital)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내용은 지난 17일 세계유산센터 공식 누리집에도 반영됐습니다.
한국의 갯벌 2단계는 기존 세계유산에 대상 유산을 추가하는 확장 등재를 위한 것입니다.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아우릅니다.
갯벌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천여 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로 꼽힙니다.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새들이 머무는 핵심 기착지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은 "2021년 등재 당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해 연속유산의 구성요소를 확대하라는 권고사항에 따라 확장 등재를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로 올리게 될 대상은 전남 무안, 고흥, 여수 갯벌 등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의 갯벌) 대상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 추가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6·25 전쟁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1천23일 피란수도 역할을 했던 부산에 남은 역사 흔적입니다.
유산은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였던 경무대를 비롯해 ▲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 부산항 제1부두 ▲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 유엔묘지 ▲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등 9곳으로 구성됩니다.
문화재청은 "20세기 냉전 상황에서 벌어진 최초의 전쟁인 한국전쟁에서 피란수도로 기능을 해 온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출한 증거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에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을 모은 일종의 예비 목록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에 올라야 합니다.
이번에 포함된 두 유산을 포함하면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총 14건(문화유산 10건, 자연유산 4건)이 됩니다.
이달 19일 기준 세계유산 전체 잠정목록에는 179개국의 1천713건이 등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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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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