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축제·모래언덕축제·꽃길축제…깊어가는 이 가을을 축제와 함께

윤희일 기자 2023. 10.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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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한민국 사구축제’가 열리는 충남 태안 신두리사구. 태안군 제공

가을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와 축제가 충남·세종·대전지역에서 잇따라 열린다.

빵의 도시 충남 천안에서는 21·22일 ‘2023 빵빵데이 천안’이 열린다.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지역의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축제는 천안시청 일원에서 열린다.

천안시 관계자는 “지역의 수우 자원인 빵을 통해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천안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빵의 도시’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1934년부터 만들어져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호두과자의 본고장인 천안에는 50여개의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높은 제과 기술을 보유한 300여개의 빵집이 있다.

천안시는 ‘천안으로 떠나는 가을 빵캉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천안만의 특별하고 다양한 빵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빵 축제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작년과는 다르게 축제일을 하루 더 늘렸다. 빵마켓, 체험행사, 제과점 작품전시, 천안 실용빵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2023 빵빵데이 천안’을 알리는 포스터. 천안시 제공

첫날(21일)에는 개막행사와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개막행사에는 인기가수 나태주, 박장현, 소유가 출연해 빵빵데이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한다.호두과자·케이크·쿠키 등을 만드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빵마켓’에는 천안지역 38개 업소가 참여한다. 천안에 있는 여러 빵집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는 천안쌀소비 촉진을 위해 쌀을 주제로 한 ‘우리 가족 쌀머핀 만들기 체험’도 마련한다. 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쌀 케이크, 흥국식빵, 쌀 카스텔라, 라이스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코너도 준비한다. 천안시 관계자는 “쌀로 만든 빵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2일에는 폐막식, 폐막 퍼포먼스 공연,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축하공연에서는 ‘2023 빵의도시 천안’의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인기 트로트 가수 김다현이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역과의 연대와 상생’이라는 핵심 가치 아래 지역 제과협회는 물론 농가·시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축제, 지속가능한 축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람과 모래가 빚어낸 천연기념물인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 일원에서는 21일 ‘2023년 대한민국 사구축제’가 열린다.

태안군은 “‘오랜 시간과 바람이 만든 자연의 신비, 신두리 해안사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신두사구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메인 행사인 걷기대회와 더불어 ‘소똥구리 공 굴리기’, ‘모래그림 그리기‘ 등 도시지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는 걷기대회 사전 신청이 진행된다. 또 식전행사로 풍물단체 공연 및 난타 공연이 열린다. 오전 10시 개막식이 열리고, 오전 11시부터는 사구 일대 생태탐방로 2㎞를 걷는 ‘신두리 해안사구 걷기대회’가 펼쳐진다. 걷기대회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생태탐방로를 따라 모래언덕 등을 관람하면서 아름다운 태안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구센터 인근에서는 사구 동식물 페이스페인팅, 모래시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달 신두리사구에 방사된 소똥구리 200마리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면서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리는 가을꽃 축제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 포스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가을꽃 축제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를 개최한다. 형형색색의 가을꽃이 있는 정원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축제다. 국화·참억새 등 다양한 가을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21일에는 개막행사인 ‘가을 음악회’가 오후 6시부터 열린다. 28일에는 반려식물 동호회와 함께하는 ‘반려식물 문화페스타’가 개최된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2023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첨단산업&과학체험 존’, ‘과학문화 존’, ‘사이언스 나이트 존’, ‘대덕특구 만남 존’ 등 4개의 주제별로 행사가 열린다. 20일 오후 7시 엑스포과학공원 특설무대에 열리는 축제 주제 영상 상영으로 행사가 시작된다. 행사 기간 동안 ‘열기구 탑승’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2022년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열기구 탑승 행사 장면. 대전시 제공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을 대한민국 대표 과학축제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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