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19년 마침표' 경기는 인천 "재밌네요, 제가 데뷔한 곳인데...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습니다"
선수생활 19년차 이근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다. 이미 은퇴 뜻을 밝혔다. 이로써 이근호는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 5경기만 남겨뒀다. 파이널A 진입에 성공한 대구는 21일 전북현대전을 시작으로 울산현대, 광주FC, 포항스틸러스와 맞붙는다. 이근호가 평생 기억할 마지막 경기 상대는 '자신이 데뷔한 곳', 바로 인천이다.
지난 18일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이근호는 인천전에 대해 "재미있다. 제가 데뷔한 인천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다. 또 제가 꽃 피웠던 대구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이런 스토리들이 제게는 의미가 있고 재미있다. 인천 팬들이 저를 반겨주시면 좋겠다. 경기장에선 치열하게 경기하겠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박수를 받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 이근호는 부평고 황금세대 멤버로 활약한 뒤 2005년 인천 구단에 입단해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등번호 11번까지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았다.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2007년 대구로 이적했다. 이는 신의 한수가 됐다. 이근호는 대구에서 폭풍성장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올라섰다.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수많은 팀을 거치며 많은 커리어를 쌓은 이근호지만, 대구라는 팀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근호는 "대구는 저를 키워준 구단이다. 제가 이곳으로 와서 경기를 뛰며 성장했다. 참 고마운 구단"이라며 "이렇게 마지막을 보내는 것도 대구여서 가능했다. 사실 K리그2에서도 연락이 오고, 오퍼도 왔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의미를 주는 것보다 대구라는 팀에 고맙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었다"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사실 갑자기 은퇴를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최원권 대구 감독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근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다. 세징야가 다치면서 생각보다 경기를 많이 나갔는데, 감독님께서 '몸상태가 작년보다 좋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때 '지금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지난 6월에 처음 은퇴 얘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근호를 돌려보냈다. 제자와 더 오래 함께하려는 최 감독의 의지가 확고했다. 이근호는 "감독님께서는 '아직 이르다, 다시 생각해보라'고 얘기하셨다. 7월에도 얘기했는데, 계속 거절하셨다. 최 감독님께서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은 아니다'라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죄송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결국 최 감독은 이근호의 은퇴를 받아들였다. 이근호는 4번 정도를 찾아가 자신의 은퇴 의사를 전했다. 이근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찾아갔더니 감독님께서 잘 이야기 해주셨고, 그래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선배' 이근호의 은퇴에 동료들도 놀라는 분위기였다. 이근호는 "선수들도 반신반의했다. '저래도 근호 형은 내년에 또 할 거야'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매 시즌 그래왔는데, 은퇴 발표 기사가 나니깐 다들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가장 마음이 쓰인 건 이근호의 아내였다. 이근호는 "처음에는 아내도 '진짜 은퇴하는 거냐'며 농담식으로 얘기했다. 하지만 은퇴 소식에 아내가 울컥해 한다. 그래서 은퇴 얘기를 잘 안하고 있다"고 했다.
이근호는 "아들이 경기장에 한 번 왔는데, 제가 상상했던 그림과 달랐다. 어려서 그런지 많이 울었다"며 "마지막 경기에 가족들이 올 것이다. 그 전에 기회가 되면 예행연습(아들의 경기장 방문)을 시키려고 한다"고 허허 웃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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