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내가 꼽은 최고의 순간

2023. 10. 20. 09: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지난 10월 8일 막을 내렸어요.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땄어요. 성적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 줬어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보내왔어요. 여러분은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글을 읽어 보며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봐요
 

모두 최선을 다한 90분


슛… 골!!!!
대한민국은 올해 아시안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이겼다. 대한민국이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딴 것이다. 나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 선수들을 믿으며 희망을 걸고 응원했다. 우승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우리 선수들은 후반전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었다. 인상 깊은 순간이 많았지만, 딱 두 장면을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 우리나라 골키퍼가 공을 막고 몸을 던지는 장면이 매우 인상 깊었다. 경기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상대방의 공을 어떻게든 막아 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내가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할 때 몸으로 공을 막아 내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선수들이 얼마나 큰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하는지 알게 되었다.둘째, 우리나라 선수들이 공을 찰 때 표정과 몸짓이 인상 깊었다. 공을 차려는 그 순간의 표정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우승을 향해 희망을 품은 표정, 간절하게 임하는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에게 얼마나 긴장되는 90분이었을지 상상조차 안 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매 순간이 나에게는 가장 감명 깊은 순간이었다.

삐약이 신유빈 선수와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많은 종목 중에서 저의 관심을 끈 종목은 탁구와 높이뛰기입니다.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탁구의 신유빈 선수를 보았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별명이 ‘삐약이’인데, 탁구를 할 때면 정말 병아리처 럼 귀엽습니다.
여자 탁구 복식에서 신유빈 선수는 전지희 선수와 함께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그 후로 탁구에 관심이 생겨서 지금도 머릿속에 탁구라는 두 글자가 남아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높이뛰기입니다. 우리나라 우상혁, 최진우 선수가남자 높이뛰기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최진우 선수는 2m 19㎝를 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희망이있었습니다! 우상혁 선수가 2m 33㎝라는 대단한 기록으로 영광스러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저는 TV로 보면서 ‘어떻게 저런 높이를 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재미있고 인상 깊은 종목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가슴이 쿵쾅거린 종목은 어떤 거지?’ ‘내가 해 보고 싶은 건 뭘까?’라고 생각해 보니 탁구와 높이뛰기가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국가 대표 여러분! 국민들에게 메달을안겨 줘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대형 냉장고보다 무거운 역기를 들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역도와 축구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여자 역도 87㎏ 이상급에 출전한 박혜정 선수는 인상 125㎏, 용상 169㎏을 들어 올려 합계 294㎏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손영희 선수도 은메달을 받았습니다. 저는 22㎏까지 들 수 있는데, 박혜정 선수가 나보다 147㎏이나 더 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또한 선수들이 역기를 들 때 짓는 표정과 움직이는 팔근육이 신기했습니다.
남자 축구 경기에서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일본이 전반 1분여 만에 먼저 골을 넣었지만, 우리나라가 결국 이겨서 기뻤습니다. 아시안 게임 축구 경기는 수준이 높고, 축구장은 넓어서 드리블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빠른 골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힘들게 노력해서 승리했기에 기뻤습니다. 저도 나중에 축구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역전승의 짜릿함, 대한민국 남자 축구 파이팅


 

“어 어어, 안 돼! 이런….”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남자 축구 결승전은 저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상대 팀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결과적으로는 2 대 1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이겼다는 결과도 기쁜 일이지만, 경기의 과정이 감동적이었던 데에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첫 번째 감동은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었는데도 우리 팀이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해 전반전에 동점 골을 만든 것입니다.
두 번째 감동은 후반전에서 나온 역전 골입니다. 우리 선수가 일본 수비를 돌파해 가운데로 패스하고, 수비수와 충돌하면서도 다음 선수에게 공을 패스했습니다. 마침내 한 명의 수비수를 뿌리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넣었습니다. 이것을 ‘알까기’라고 부르는데, 정말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감동은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길고 긴 추가 시간 동안 일본 선수들의 공격을 잘 막아 내 승리로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역전승이라 더 기뻤고, 경기의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팀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파이팅하길 기대합니다!

 내 마음속 아시안 게임 1위는 대한민국



 지난 2주 동안 TV를 켜면 항상 아시안 게임 경기가 중계됐다. 경기를 보고 있으면 심장이 쫄깃해지고 재미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첫 번째로 배드민턴 경기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 중 하나가 배드민턴이어서 더 집중하고 봤다. 복식경기였고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대한민국이 이기고 있었다. 아시안 게임 배드민턴 경기는 내가 아는 배드민턴이랑 차원이 달랐다. 배드민턴 공을 “슝” 하고 치고 “퓽” 하고 받았다. 우리나라 선수가 팔다리가 길어서 모든 공을 다 잡아낼 수 있었다. 경기를 보면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됐다. 우리나라가 약 10점의 점수 차이로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말레이시아 선수도 잘했지만, 우리 선수가 뛰어나게 잘해서 이길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로는 다이빙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이 10m 높이에서 다이빙하는데 엄청 무서워 보이는 경기였다. 한국 선수는 아쉽게도 계속 실수를 했다. 그런데 중국 선수는 10대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잘했다. 우리나라 선수의 속도가 1배속이라면, 중국선수는 2~3배속의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 중국 선수들이 경기할 때는 입이 떡 벌어졌다. 우리나라 선수는 물구나무를 서 다이빙하지 못했지만, 중국과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선수의 최고 점수는 57점, 중국 선수는 무려 96점이었다.중국 선수들이 다이빙할 때는 물이 안 튀고 잘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1등과 2등은 중국 선수가, 3등은 말레이시아 선수가 차지했다. 우리나라 선수는 5, 6등이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정말 새로운 느낌의 재미였다.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