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연애 예능, 건강한 연애관 확립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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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프로그램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도 예능을 통해 설렘을 선물하고 있다.
'열아홉 스물'에 이어 '소년 소녀 연애하다'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소년 소녀 연애하다'에도 스위스 바젤 발레학교를 나온 소녀, 17세에 독일 뮌스터 음악대학 입학 예정인 피아노 전공 학생 등이 출연했다.
청소년의 연애 자체가 흔해진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 데이팅 프로그램이 종종 시청자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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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은 풋풋한 매력
데이팅 프로그램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도 예능을 통해 설렘을 선물하고 있다. '열아홉 스물'에 이어 '소년 소녀 연애하다'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과거만 하더라도 미성년자의 연애는 금기시됐다. 이성교제 관련 교칙을 마련한 학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벌점을 매기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졌다. 요즘 학생들은 친한 친구를 위해 소개팅을 주선해 주기도, SNS를 통해 자신의 연인을 자랑하기도 한다. 건전한 형태의 연애라면 응원해 주는 어른들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여전히 부모님에겐 교제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한다. 한 교육콘텐츠 전문회사는 2020년 "이성교제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릴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응답한 청소년 중 45%가 "말씀드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이성 교제를 반대하실 것 같아서"가 답변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과거 이성교제가 공부에 큰 관심이 없는 10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만큼 아직까지 부모 세대의 걱정은 크다. 자녀가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 과한 스킨십을 나눌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까지도 10대의 연애를 다루는 데이팅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티빙 '소년 소녀 연애하다'와 넷플릭스 '열아홉 스물'이 더욱 특별한 이유다. 지난 5일 첫 공개된 '소년 소녀 연애하다'는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 7월에는 '열아홉 스물(19/20)'이 베일을 벗었다. 이 프로그램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담았다.
두 프로그램은 그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마라맛 연애 예능과 상당히 다르다. 출연자들은 과한 플러팅, 스킨십을 하는 대신 이성에게 순수하게 마음을 표현한다. 패널들도 소년, 소녀들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곤 한다. '소년 소녀 연애하다'의 남녀들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권정열은 "(마음이) 다 티가 난다"고 말했고 재재는 "순수한 친구들이다. 그 나이대에 맞게 그대로 티가 나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10대의 풋풋한 모습은 연애 예능의 마라맛에 익숙해졌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기는 중이다.
나아가 부모 세대의 걱정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열아홉 스물'과 '소년 소녀 연애하다'에는 착실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출연했다. '열아홉 스물'에는 탁구선수로 활동 중인 출연자, 배우 지망생 등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 중인 이들이 등장했다. '소년 소녀 연애하다'에도 스위스 바젤 발레학교를 나온 소녀, 17세에 독일 뮌스터 음악대학 입학 예정인 피아노 전공 학생 등이 출연했다. 이러한 소년, 소녀들의 모습은 10대 연애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가진 부모 세대와 공부와 사랑을 모두 챙기고 싶은 학생들의 생각의 벽을 허무는데 이바지했다. 학생들에게는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연애의 모습을 보여줬다.
청소년의 연애 자체가 흔해진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 데이팅 프로그램이 종종 시청자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이러한 예능이 앞으로도 순한맛을 지켜내며 청소년의 건강한 연애관 확립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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