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코스닥 성장주보다 코스피 반도체·가치주 주목”

권오은 기자 2023. 10. 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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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코스닥시장 중소형 종목보단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형주가 유리할 수 있다고 20일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금리 급등이 더해지면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인의 매수 여력이 줄고 외국인의 영향력이 확대돼 대형주의 반등이 빠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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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코스닥시장 중소형 종목보단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형주가 유리할 수 있다고 20일 전망했다. 대형주 중에서도 반도체와 가치주(株)를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금리 급등이 더해지면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인의 매수 여력이 줄고 외국인의 영향력이 확대돼 대형주의 반등이 빠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와 가치주의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는 업황 개선 기대감에 수급이 유입되고 있고, 가치주는 과도한 금리 부담이 완화하면 연말 배당 수요가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수급 문제에 더해 이차전지 종목 부진까지 겹쳐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은 금리에 더 민감하고 8월까지 이어진 테마주 랠리의 역풍을 맞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이차전지 비중이 20% 초반으로 여전히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대장주(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의 어닝쇼크(실적 부진)와 테슬라에 대한 실망감이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이차전지 종목의 상승 동력이었던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유효하지만, 금리 부담이 크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구간에서 눈높이 조절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바닥을 다지려면 금리와 전쟁 등이 완화돼야 한다”며 “위험 자산 회피와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현물 매도도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첫 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10월 고용 지표에 관심이 쏠린다”며 “금리 급등과 중동 사태에 대한 (FOMC 위원들의) 생각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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