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에 'K-플래그십 스토어' 철수…"애꿎은 중소기업만 피해"

이민주 기자 2023. 10.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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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개소한 해외 첫 브랜드K 플래그십 스토어(체험 매장)을 폐쇠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해외 체험 매장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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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중진공, 中企 해외 체험 매장 예산 전액 삭감"
사진은 국내 브랜드K 플래그십 스토어 개소식 모습으로 기사와 무관 /뉴스1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개소한 해외 첫 브랜드K 플래그십 스토어(체험 매장)을 폐쇠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해외 체험 매장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브랜드K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다. 베트남 매장에는 브랜드K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광천우리맛김' '보뚜슈퍼푸드' 등 73개 사가 입점했다.

체험 매장에는 2년간 총 28억6600만원을 투입했다. 매장 개소에 12억4600만원이 들어갔고, 2022년 4~12월 운영 예산 8억원, 올해는 8억 2000만원이 쓰였다.

올해 운영예산 감소로 방문객이 줄었고 입점 기업 수출액 감소로 까지 이어졌다.

올해 브랜드K 매장 운영 예산은 지난해 보다 2000만원 증가했지만 임차료 증액분(4800만원)을 반영하지 못해 사실상 감액됐다.

이로 인해 홍보, 체험프로그램 운영 예산이 줄었고 올해 SNS 체크인 이벤트, K-콘텐츠연계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

2022년 브랜드K 플래그십 스토어 방문객은 월평균 2990명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1150명에 그쳤다.

입점 기업의 상반기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48.3% 기업의 2023년도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신 의원은 "우수한 품질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브랜드K 인증을 받아 우리나라의 3위 수출국인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2년도 못 채우고 돌아오게 됐다"며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임대료 인상분을 반영시키지 않아 애꿎은 우리 중소기업만 피해자가 된 것"라고 지적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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