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단지 지정 됐지만…인프라 구축 ‘빨간불’

윤희정 2023. 10. 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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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정부는 지난 7월 포항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는데요,

하지만 더딘 인프라 구축 지원과 산업단지계획 변경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루밸리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장 터 분양은 사실상 모두 끝났고, 이차전지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서 산업 육성에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포항시는 특화단지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정부에 550억 원을 요청했지만 영일만 산단 공업용수 관로 매설 공사비 154억 원만 배정받았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예산에 반영하려면 그 전 해부터 작업이 들어갔어야 되는거라 예산을 많이 반영하는 건 어려웠고, 지정된 이후로도 계속 추가로 더 반영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기업 입주를 위한 인·허가 처리도 풀어야 할 숙젭니다.

현재 블루밸리 산업단지는 기계와 철강, 선박 부품 기업만 입주를 할 수 있어 이차전지 업종 추가가 필요합니다.

포항시가 이달 중 국토부에 산단 계획 변경안을 제출하지만 행정 절차 처리에만 반년이 걸려 후속 사업계획수립 지연이 불가피합니다.

[김상수/포항 이차전지 기업협의회 수석부회장 : "이차전지 산업생태계를 효율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업단지 조성이 우선입니다. 또, 여기에 연관된 공업용수, 전기 등 제반 시설들이 신속히 갖춰져야…."]

포항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예산 추가 확보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권혁원/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 "정부는 물론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또 건의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특화단지가 지정된 도시와 연합해서 정부에 설득하는 그런 방법을…."]

정부의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이 늦어지면 특화단지 지정 효과는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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