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렸던 코스, 과감하게 돌렸다”…겁 없이 뛴 가을야구 데뷔전, 성공적! [SS인터뷰]

황혜정 2023. 10. 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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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뛰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7)과 포수 김형준(24)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가을야구 14-9 대승을 이끌었다.

서호철에 이어 타석에 선 포수 김형준이 2사 주자없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단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7㎞ 슬라이더를 때려내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을 뽑아냈다.

게다가 첫 NC파크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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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서호철이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 10. 19.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황혜정기자] 겁 없이 뛰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서호철(27)과 포수 김형준(24)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가을야구 14-9 대승을 이끌었다.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NC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드는 홈런이 두 방 나왔다.

먼저, 서호철이 그림 같은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내야수 서호철이 두산 선발 곽빈의 3구째 시속 148㎞ 속구를 그대로 때려내 좌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NC파크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서호철은 몸쪽 가운데로 살짝 몰린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역대 와일드카드 1호 그랜드슬램 기록이자, 포스트시즌 17번째 대기록이다. 3회까지 곽빈에 막히며 빈타에 그쳤던 NC는 4회말 홈런 한 방으로 속 시원하게 역전했다.

경기 후 서호철은 “몸쪽 속구만 하나만 생각하고 과감히 돌렸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면서 더그아웃을 바라봤는데,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기뻤다”고 했다.

NC 다이노스 김형준(가운데)이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치고 선행주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 10. 19.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NC의 축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호철에 이어 타석에 선 포수 김형준이 2사 주자없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단 가운데로 몰린 시속 137㎞ 슬라이더를 때려내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을 뽑아냈다. 역대 와일드카드전 1호 연속타자 홈런 기록이자, 포스트시즌 27호 백투백이다. 김형준은 이 홈런으로 와일드 카드 최연소 홈런 기록도 만 23세 11개월 17일로 새롭게 경신했다.

김형준은 홈런 순간에 대해 “앞에 (서)호철이 형의 만루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은 상태로 타석에 들어갔다. 나도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솔직히 나가다 맞은 느낌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8회말 나온 두 번째 홈런이자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은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렸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뽑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는데 홈런이 나왔다. 놀라웠고 기분이 좋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 선수 모두 이날이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게다가 첫 NC파크 가을야구. 긴장이 제법 됐을 만한데, 겁 없이 뛰었고, 제대로 일냈다. NC의 현재이자 미래가 이렇게 또 한 번 성장했다. et16@sportsseoul.com

NC 다이노스 서호철이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끈 뒤 데일리 MVP에 선정되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10. 19.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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