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 현수막 모두 철거하기로… “정쟁용 TF도 정리”
국민의힘이 19일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국에 걸려 있는 정치 혐오 현수막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또 정쟁형 요소가 있는 당내 각종 태스크포스(TF)도 정리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쟁보다 민심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쇄신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국에 걸린 정쟁형 현수막을 이 시간부로 철거키로 하고 정쟁형 요소가 있는 당소속 TF를 정리키로 했다”며 “국민, 민생, 경청이 당분간 우리 당의 모토로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민생과 거리가 있었던 대표적인 두 가지 사항을 의결한 것”이라고 했다.
당장 20일부터 현재 전국에 걸려 있는 ‘이재명 대표님! 구속은 피해도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 ‘대법원장 임명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같은 국민의힘 현수막이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 문구로 바뀔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실 배경도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대로’ 문구로 교체했다. 송상헌 홍보본부장은 “정쟁성 현수막을 정책성 현수막으로 모두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김기현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국민의힘은 정치권의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각종 TF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소모적 정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남국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 등 현재 국민의힘에는 당과 정책위원회 산하에 16개의 각종 TF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역할과 수명이 다한 TF들을 정리해서 정책적 역량에 집중하자는 취지”라며 “홍보국이 현수막을 내걸 때도 국민들에게 정책을 알리는 도구로 쓰도록 반드시 정책국과 협업을 하도록 했다. 이런 게 다 혁신 아니냐”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정쟁을 부추기는 논평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임명직 지도부의 마지막 공석이던 전략기획부총장에 초선의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을 임명했다. 배 의원은 “제가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인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있는 줄로 안다. 민심을 떠받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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