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단장, 성차별적 발언으로 물의...사퇴 요구 빗발

곽현수 2023. 10. 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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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명문 프로축구 구단 유벤투스의 단장이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소속인 마우로 베루토는 "유벤투스가 단장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그런 성차별적인 발언은 큰 스포츠 행사는 말할 것도 없고 술집에서 해도 부끄러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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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이탈리아의 명문 프로축구 구단 유벤투스의 단장이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안사(ANSA) 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준톨리 단장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 트렌토에서 열린 한 스포츠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준톨리 단장은 선수 영입 협상을 하기 전에 선수의 재능을 평가하는 방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선수를 영입하는 건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 마음에 든다고 생각해서 저녁을 사주지만, 집에 데려와 보니 요리도 안 하고, 빨래도 안 하고, 다림질도 안 하는 등 별로라는 걸 깨닫게 된다"고 답했다.

준톨리 단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장에 모인 청중들에게는 웃음을 자아냈으나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먼저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소속인 마우로 베루토는 "유벤투스가 단장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그런 성차별적인 발언은 큰 스포츠 행사는 말할 것도 없고 술집에서 해도 부끄러운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여성 선수 협회인 아시스트의 회장인 루이사 리치텔리도 "유벤투스 단장의 발언에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울분, 수치심, 분노를 느낀다. 완전한 성차별에는 즉각 사임이라는 하나의 결과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톨리 단장은 지난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는 등 선수를 보는 안목을 높게 평가받아 유벤투스의 신임 단장 자리에 올랐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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