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파월 "물가 여전히 높다"…국채금리에 땔감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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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아침 기온은 낮아져 가는데 국채 금리 급등세는 더 고점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높은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세에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까지 얹어지면서 어려운 시장이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날 3대 지수 또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7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85%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6%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도 보시면 애플은 -0.2% 하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37% 상승으로 마감했고요.
엔비디아도 -0.23% 하락하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테슬라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전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던 테슬라 -9%대 큰 하락 폭 보이면서 어제(19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외에도 일라이 릴리 12%대로 마감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흐름 좋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거듭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은 급등하는 미 국채 금리에 영향을 줄만한 '데이터'들이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날도 고용 관련 지표가 나왔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 8000건으로 집계되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1만 건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은 실직자 수가 매우 적다는 뜻이고,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뜻이겠죠.
경기침체가 다가오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보통 30만 건 이상을 넘어서는데, 미국 노동 시장이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뜨겁다는 걸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소매판매 지표에 이어 고용지표까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면서,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공개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신중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는 더 짙어졌습니다.
현재 기준 금리가 너무 높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한편, 최근 연준 내의 비둘기파들의 발언처럼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계속된다면 추가 기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있다 보니 이후 전개되는 양상이나 나올 데이터들을 보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범위'와 인상 '유지기간'을 결정하겠다는 '신중론'에 더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하락세를 되돌릴 만큼은 아니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이스라엘 전쟁 리스크 발언에 오는 1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보다 높아지면서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미 경제 호조에 대한 발언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또 한 번 발작하면서 한 때 4.99%까지 올라 5%대에 더 근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시장은 다시금 발작하는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세에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폭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번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파와 비둘기파 중간 지점을 계속 걷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양쪽 선택지를 열어 두고 어느 쪽으로 결정하기 전에 더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평입니다.
연준은 어떤 방법으로든 경기침체 없이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한다면 '땡큐'일 겁니다.
다만 현재는 원하는 효과가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미국의 신경을 긁고 있는 게 바로 상승하는 '유가'죠.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유가는 상승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WTI 기준 배럴당 89.3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19%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미국이 유가 안정세를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보니,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상단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21일) 나오는 연준 의원들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2주 동안 블랙 아웃 기간에 돌입하는데요.
이럴 때 여러 말이나 코멘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채 금리 급등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니만큼,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가는지 여부와 함께 인플레이션 지표나 기업 실적 등 보다 명료한 '숫자'에 집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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