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가을 입맛 공략 키워드 ‘맵거나 진하거나’
본격적인 가을을 맞은 외식업계가 매운맛과 진한 맛을 키워드로 입맛 공략에 나섰다. 다른 계절에 비해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인 만큼, 맛의 홍수 속에서도 입맛에 보다 뚜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매운맛과 진한 맛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이색적인 매콤함을 앞세운 샌드위치부터 들기름의 진한 풍미를 살린 막국수, 대창을 곁들인 얼얼한 마라전골, 토피넛과 초콜릿을 잔뜩 입힌 크룽지에 이르기까지 종류 또한 다채로워 누구나 입맛에 따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써브웨이(Subway®)는 ‘스파이시 이탈리안’, ‘스파이시 쉬림프', ‘스파이시 바비큐’ 등 3종으로 구성된 ‘스파이시 시리즈’를 선보였다. 매운맛 매니아부터 매운맛에 약한 ‘맵찔이’까지 누구나 기분 좋게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스파이시 이탈리안은 써브웨이를 대표하는 매운맛 스테디셀러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깔끔한 매콤함이 일품. 페퍼로니와 살라미 특유의 짭짤하고 풍미 가득한 매운맛 또한 매력적이다. 인기에 힘입어 정식 메뉴로 전환된 스파이시 쉬림프는 그간 맛보지 못한 이국적인 매콤함이 돋보인다. 혀 끝에 진한 감칠맛을 남기는 써브웨이 특제 ‘스파이시 시즈닝’과 여기에 버무려진 통새우가 찰떡궁합을 연출한다. 스파이시 바비큐는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 가을 시즌 한정으로 다시 한번 재출시됐다. 한국인을 위한 매운맛 샌드위치라는 평가답게, 실제로 메뉴를 먹어본 이들의 호평이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줄을 잇고 있다.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의 풀드포크 바비큐에 고추장 베이스의 한국식 양념이 더해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특별한 매운맛이 인기의 원동력이다.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는 ‘진한 들기름 막국수’를 출시했다. 고소한 들기름 풍미가 단연 돋보이는 메뉴로, 담백한 메밀면과 고소한 통들깨 및 김소스의 조화가 눈에 띄는 비빔 메밀국수다. 은은한 메밀 향과 들기름의 고소함과 진한 맛을 가득 담았으며, 제일제면소의 특제 김소스로 감칠맛을 제대로 살렸다. 함께 출시된 차림상 메뉴를 선택하면 막국수를 보다 든든하게 즐길 수도 있다. 차림상은 ‘진한 들기름 막국수’와 삼겹수육, 묵은지, 새우젓으로 구성됐다. 제일제면소의 콘셉트 스토어인 ‘무교주가 제일제면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림상 구성도 눈 여겨 볼만하다. 해당 매장에서는 한우육전과 묵은지를 ‘진한 들기름 막국수’와 즐길 수 있다.
더본코리아의 리춘시장은 ‘우삼겹대창마라전골’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출시돼 히트 메뉴로 자리매김한 ‘우삼겹마라전골’의 후속 메뉴다. 실제 ‘우삼겹마라전골’은 현재 리춘시장에서 전체 판매 비중의 약 35%,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삼겹대창마라전골의 경우, 마라 베이스 육수를 리춘시장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얼얼하면서도 진한 맛을 한껏 끌어올리는 한편, 질 좋은 우삼겹과 소대창을 더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깊은 감칠맛까지 살렸다. 또한 피쉬볼, 푸주, 목이버섯, 분모자 등 마라 메뉴에 빠질 수 없는 재료들을 푸짐하게 넣어 한층 더 진한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면사리를 추가하거나, 꿔바로우, 유린기 등을 곁들이면 마라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맛의 조합이 완성된다.
이디야커피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저트 ‘토피넛 크룽지’를 선보였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크룽지와 이디야커피의 인기 제품군인 토피넛을 접목한 메뉴다. 프랑스 전통 빵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눌러 만든 ‘크룽지’에 초콜릿 코팅 후 토피넛과 아몬드를 토핑해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룽지 겉면에 가득 입혀진 토피넛과 초콜릿에서 한층 진한 맛과 바삭함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버터향과 토피넛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 역시 인상적이다. 또한,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느낄 수 있는 바삭함과 먹음직스런 외형으로 식감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이 외에도, 커피빈코리아는 고소한 생크림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가을 시즌 한정 메뉴 ‘솔티드 크림 카라멜 라떼’를 출시했다. 생카라멜과 소금의 단짠 매력이 극대화된 아인슈페너 음료로, 달콤한 생카라멜과 짭조름한 솔티드 크림이 진한 에스프레소와 만나 조화를 이룬다. ‘보는 맛’도 쏠쏠하다. 위에서 아래로 은은히 떨어지는 카라멜 소스와 부드러운 크림을 이용해 청량한 가을을 고스란히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낙엽과 단풍을 표현한 카라멜 소스와 가을 하늘을 표현한 솔티드 크림이 어우러지며 마치 컵 속에 가을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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